속리산 탑돌이 보존회 결성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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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탑돌이 보존회 결성 절실
  • 송진선
  • 승인 200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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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중앙 탑돌이 보존회 창립, 무형문화재 추진
속리산 법주사 탑돌이가 문화 관광상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법주사의 자체적인 행사로 그치고 있어 탑돌이의 무형문화재 추진, 보존회창립 등 전국 규모의 문화행사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속리산 법주사 탑돌이는 1400여년전 법주사 창건이후 불교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팔상전을 승녀, 불제자, 지역주민들이 함께 돌며 수도, 염원, 송덕, 공양을 올리는 의식으로 발전했다.

특히 부처님을 예경으로 맞이한다는 장엄한 의례적 요소와 세시풍속에서 치성을 드리는 축제적 요소가 공존하는 독특한 연회적 성격으로 보존되고 있다.

이에 지난 99년 법주사 탑돌이의 연회 장면이 문화 관광상품으로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아 도비 1500만원을 지원 가을 단풍축제 때 시연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속리축전 때에는 이마저도 크게 축소돼 법주사 자체의 의식행사에 그치는 등 문화관광상품을 사장시킨 꼴이 되고 말았다.

더욱이 제12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 대회에서 문화관광부 장관 상까지 수상한 가치있는 문화상품이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충주시의 중앙 탑돌이가 문화원 뿐만 아니라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주측이 돼 중앙 탑돌이 보존회가 창립되는 등 전국 규모로 확대시키기 위해 지역이 적극 나서는 것과 크게 비교된다.

충주 중앙 탑돌이 보존회 설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충주시장, 충주 교육장, 경찰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 탑돌이 보존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회원들은 한반도의 중심도시에 위치한 중앙탑에서 열렸던 탑돌이의 유래를 재조명하고 과거 찬란했던 중원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결성했다고 밝혔다.

국보 제6호인 중원 탑평리 7층석탑 일명 중앙탑의 탑돌이는 그동안 해마다 충주의 사암 불교 연합회의 주관으로 탑돌이를 개최, 불교행사에 그쳤는데 종파를 초월해 모든 시민이 참여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 규모의 범 시민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

앞으로 중앙 탑돌이 보존회에서는 탑돌이 행사 복원을 위해 전문가를 통해 고증을 추진하는가 하면 전국 행사에 따른 예산 확보와 무형 문화재 지정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법주사 탑돌이도 보존회 창립 및 무형문화재 추진 등 탑돌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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