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연고가 없는 보은으로 귀향해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인생 2막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삼승면 달산1리 김우현·목현숙 부부의 행복한 삶이 지난 15일, KBS1 「6시내고향 팔도 배달맨」에 방송되어 보은군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팔도배달맨 슬리피(김성원)가 삼승면 달산리를 찾아 마을 곳곳을 돌며 김우현(79) 목현숙(78) 부부를 찾아 헤매면서 시작된다.
사과 과수원에서 전지작업을 하고 있는 이들 부부를 발견한 슬리피는 곧바로 다가섰고 이들 부부는 반갑게 맞이한다.
이들의 인생 여정을 들은 배달맨 슬리피는 곧바로 고령의 이달연(93) 어르신을 모시고 함께 살고 있는 전배식(77)·이연숙(71)씨 가정도 찾아 이들의 인생 여정을 들으며 필요한 물품 주문을 받는다.
주문을 받은 배달맨은 보은읍 전통시장인 ‘결초보은시장’을 찾아 필요하다는 물품을 구입해 김우현 목현숙 부부에게는 오징어와 동태는 물론 따뜻한 겨울을 보내라고 겨울 조끼를, 이달연 어르신댁에는 어머니를 위한 온열찜질기와 김장 조끼를 전하며 행복을 기원했다.
이번 ‘6시 내고향 팔도 배달맨’에 소개된 김우현 씨는 충남 부여에서 출생해 부산에서 40여년을 목사로 일해온 목회자다.
김 씨는 “8년 전, 국민일보에 목회 활동을 은퇴하고 이 자리(달산1리)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목사님 관련 보도를 보고 그분한테 농사 배우러 왔다가 그분 사모님이 중풍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갑자기 이 농장을 인수하게 됐다”고 오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처음 이 농장을 인수했을 당시, 3~4년은 한 달에 한두 번 이곳을 찾았고, 사과나무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득은 꿈도 꿀 수 없었다.
2000여평 면적의 사과 과수원에서 얻는 소득이라야 고작 1~2천만에 불과해 경영비를 빼고 나면 적자이기 일쑤였다.
이러면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한 김우현씨는 4년전부터 과수원 관리에 적극 나섰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의 과수농가 교육에 적극 참여해 재배 기술을 배웠고, 앞서가는 주변 농가로부터 전지, 병해충 방제 기술을 하나하나 배워갔다.
이는 적중해 1~2천만 원에 불과하던 소득이 한때는 4천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세가 좋지 않아 작황은 여전했다. 원인는 물빠짐이 좋지 않은 과수원의 토질이었다.
이의 해결을 위해 김씨는 과수원에 10여개의 다른 작목을 심기 시작했다.
이곳의 환경에서 잘 자라는 작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다.
농사를 제대로 짓기 위해 고민하며 바삐 움직이면서도 20여년 간 공부한 침, 뜸, 부황 1급자격은 물론 강사 자격도 보유하고 약초 관련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보은에서도 지속해 2년전에는 유기농 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지난해 국가 종자 기능사자격에 도전했지만 실패해 올해는 따고야 만다는 각오다.
김우현씨는 “인생 더 바랄 것이 뭐있냐?”며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활용해 이웃을 보살피고, 문필력을 활용해 칼럼 등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나의 행복인 만큼 모든 욕심 다 버리고 나누며 살아갈 생각”이라고 행보를 밝혔다.
한편, 김우현 목현숙 부부의 슬하에 있는 40대 아들 둘은 모두 스탠퍼드대 등 미국의 명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지에서 관련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생 더 바랄 것이 뭐있냐”라는 이들 부부의 멋진 인생을 뒷받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