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던 보은읍 죽전리 일대가 각종 개발사업 추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형할인마트 입점과 공공시설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역 상권과 주거환경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이음센터 거점 삼아 신도심 구축
보은의 관문 죽전리가 신도심으로 거듭난다. 군은 올해 상반기 개관 예정인 ‘보은군 이음센터’를 거점으로 주거와 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민 친화형 체육센터, 블록형 단독주택, 야외 어린이공원, 일자리 연계형 공공임대주택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오는 2028년까지 신도심 기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음센터는 지방소멸과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복지 기반 강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민선8기 핵심 사업이다. 총사업비 240억 원이 투입돼 죽전리 일원에 지상 4층, 연면적 5,588㎡ 규모로 건립 중이며, 현재 외벽 공사와 내부 마감 공사가 병행되고 있다. 군은 오는 3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센터에는 1층 해피아이센터, 2~3층 평생학습관, 4층 청년센터가 들어서 돌봄.문화.교육.복지.청년 정책을 한 공간에서 통합 제공하는 복합 생활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군은 준공 이후 신속한 개관을 위해 운영 프로그램 구성과 인력 배치 등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죽전리 일대에는 사업비 300억 원 규모의 군민 친화형 체육센터를 비롯해 블록형 단독주택 70호, 일자리 연계형 공공임대주택(86~100채)를 2027~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사업들도 추진이 예정돼 있다. 야외 어린이 놀이시설과 공용 주차장 등 생활 기반 시설도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군은 또한 주택 노후화와 인구 고령화가 심각한 죽전리 구도심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우리동네살리기’ 사업 공모 신청(4월 중)도 준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인구감소와 주거환경 악화로 쇠퇴한 지역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지역 활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발 기대감에 땅값 급등
잇따른 개발 소식에 죽전리 일대 부동산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평당 3~4배 가량 올랐다. 공공기관 보상가가 평당 125만 원 수준까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도로변 택지는 평당 200만 원 이상을 호가한다고 한다.
이음센터와 대형 할인마트 건설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일대 도로는 공사 차량으로 붐비고 있으며, 죽전교 인근부터 새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주택 신축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당분간 죽전리 일대는 공사 차량이 오가는 풍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할인마트 입점에 상권 변화 촉각
죽전리에 대형할인마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 상권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존 관광호텔과 2종 근린생활시설에 대한 용도변경 신청이 접수돼 건축허가가 났다. 해당 건축물은 지하주차장을 갖춘 단층 규모로, 대지면적 6,931㎡, 건축면적 2,870㎡, 연면적 5,450㎡에 달한다.
주변에서는 해당 시설이 대형할인마트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할인마트 입점이 현실화될 경우 보은읍 하나로마트를 비롯해 중소형 마트, 생활용품점, 과일가게 등 기존 골목상권 전반에 시장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상인들은 군산 지역에서 지난해 6월 오픈한 동종의 대형마트를 직접 다녀온 뒤 그 규모와 가격 경쟁력에 적잖이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형할인마트의 입점으로 보은 상권의 독보적 위치에 있는 보은농협 하나로마트와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 형성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아울러 죽전리에 자리한 보은시내버스 차고지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흥운수가 운행하는 차량 수에 비해 주차 공간 부족으로 도로변 주차가 이뤄지고 있어 확장이 불가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