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위조 대추가 ‘보은대추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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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위조 대추가 ‘보은대추로 둔갑’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5.12.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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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피해 방지 대책 추진
보은대추(좌측)와 보은대추로 둔갑한 베트남 위조 대추. /제공 산림청
보은대추(좌측)와 보은대추로 둔갑한 베트남 위조 대추. /제공 산림청

베트남 시장에서 값싼 위조 대추가 보은대추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산림청은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대추가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저가의 위조품 대추가 현지에서 ‘한국산 보은대추’로 둔갑돼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국내 수출기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서 중국, 베트남산 대추가 ‘보은대추’ 등 한국산으로 표기돼 판매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일부 제품은 포장지에 한복을 입은 캐릭터를 사용해 겉으로는 한국산처럼 보이도록 꾸며져 있다. 이로 인해 한국산 임산물 전반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고, 정식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판로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은 먼저 현지 소비자 인식 개선에 나섰다. 베트남 현지 바이어와 협력해 한국산으로 둔갑한 위조품 유통사례를 알리고, 한국산 진품 구별법 홍보 등 해외 마케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외교부와 함께 베트남 정부에 건대추 불법 유통에 대한 단속 협조를 요청했다. 2024년엔 보은대추 위조방지 정보무늬(QR코드)제작과 포장재 부착 비용을 수출기업에 지원했다. 또한, 베트남의 지식재산권 관련 기관 공무원 대상으로 한국산 진품 구별법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한국 임산물을 적극 홍보해 수출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식재산처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K-브랜드 분쟁대응 사업 이용을 안내하고, aT, 코트라 등과 베트남 현지 유통 실태를 조사해 현장 합동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16일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보은대추’의 해외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베트남 수입업체 ㈜솔로몬인터내셔널(하툭년짱)과 코리아보은대추협동조합(김홍복 대표) 양자는 ‘2025년 보은대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양자 간 10만 달러 규모의 보은대추 수출 계약이 함께 체결돼 보은대추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보은대추는 청정한 속리산 자락에서 재배되는 국내 대표 대추 브랜드로,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이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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