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고등학교(교장 윤여찬)가 지난 20일 학교 현송관에서 제1회 다큐멘터리 영상제 ‘기록2025: 갈등의 현장을 걷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갈등’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영상제는 학생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다양한 갈등을 직접 관찰하고 기록하며 그 본질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19명의 보은고 학생들은 지난 11월 8일 서울 구룡마을, 덕수궁, 마로니에 공원, 북촌 한옥마을 등을 찾아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강남」, 「초록과 권리 사이에서」, 「갈등, 우리를 가르는 분단의 벽」, 「낙원 뒤 그림자」 등 총 4편의 다큐멘터리 완성에 성공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강남」은 대한민국 대표 부촌의 이면에 놓인 구룡마을의 현실을 조명하며, ‘도시는 누구를 위해 발전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작품으로, 제작 과정에서 구룡마을 주민과 주민자치회 관계자를 직접 인터뷰해 재개발을 둘러싼 쟁점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등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상제에 참여한 강지오(3학년) 학생은 “평소 관심을 갖지 않았던 다양한 사회 갈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우(1학년) 학생도 “친구와 선배들이 만든 다큐멘터리가 방송국 제작물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주제의식과 영상미가 뛰어났다”고 감동을 표했다.
보은고등학교는 이번 영상제를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주제를 선정해 다큐멘터리 영상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학생들이 서로 다른 관점과 목소리를 이해하며 사회를 성찰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