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대회, 지속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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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싸움대회, 지속되어야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5.10.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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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 중 가장 풍성하고 여유로운 계절, 가을. 
어느덧 더워서 못 살겠다던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이면 들판의 갖가지 농작물이 무르익고 산에는 단풍과 꽃,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우리의 마음까지 아름답게 물들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을을 낭만의 계절이라고 하는가 보다.
어느 때부터인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가을을 축제의 계절이라 한다. 
 이를 입증하듯 전국 곳곳에서 각양각색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실제로 진주남강유등축제. 나주영산강축제,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 장성 황룡강 가을꽃 축제, 함평 국향대전 등이 펼쳐지고 계획되어 있다.
 주최측에서는 축제장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축제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 현재 우리 보은군도 2025 보은대추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은군을 대표하는 축제는 보은대추축제다.  
민선4기 이향래 군수 시절 첫걸음을 내디딘 보은대추축제가 어느덧 올해로 18회를 맞이했다.
 앞서서 언급한 대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넘쳐나야 축제이듯, 보은대추축제는 전국 그 어느 곳과 견주어도 그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다. 
 금년 2025 보은대추축제에서도 전국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 인기가수 초청 공연, 통기타, 색소폰, 오카리나 연주, 현장 노래자랑, 먹거리장터, 보은 대추를 비롯한 농산물 판매장 운영으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선사한다.
 이러한 축제에 찬물을 끼얹는 이들이 있다.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인기 볼거리인 소싸움을 “소싸움은 전통이 아니라 학대”라 주장하며 소싸움대회 폐지를 요구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론 때문인지 농림축산식품부 고시에 근거해 소싸움대회를 개최해 오던 11개 시군 중 전북 정읍시·완주군, 경남 김해시·함안군 등 4개 지자체가 금년 대회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소싸움대회 개최를 포기한 것이다.
  이에 남은 곳은 보은군을 비롯해 대구 달성군, 경북 청도군, 경남 창녕군·진주시·창원시·의령군, 등 7개 지자체에 불과해 정부와 지자체,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소싸움대회를 동물 학대라 말하는 이들의 주장은 일방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주장대로 소싸움대회가 동물 학대라면 자신들부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 그 어느 생명체도 먹어서는 안 된다.
 쌀, 보리, 밀, 콩, 감자, 고구마 등 모든 식물도 먹어서는 안 된다. 모든 동식물에게는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싸움소로 키우면 통상적으로 1년에 8~10경기에 출전하며, 평소에는 주기적인 운동과 최고급 사료 및 적절한 사양관리로 비육소가 평균 42개월(3.5년)밖에 살지 못하는 것과 달리 그 세 배에 가까운 8~10년을 살 수 있다. 도축장에 보내는 것은 동물 학대가 아니고 싸움소로 키우는 것은 동물 학대라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일방적 주장이다.
 쿠키뉴스 유희태 기자는 지난 9일 ‘도축장 대신 경기장, 삶의 궤적이 바뀌었다’ 제하의  싸움소 사육자 보도를 통해 “싸움소 경기에서 등을 돌리면 경기는 끝난다. ‘싫으면 멈춘다’는 싸움소 보호를 위한 경기장의 절대 원칙이다”라며 “관중 누구도 아쉬워하지 않았다. 이날의 목적이 ‘승패’가 아니라 ‘만남’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소싸움 경기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소싸움대회가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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