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21일까지 보은대교 아래 임시경기장

보은대추축제 기간 부대행사로 민속경기 ‘소 힘겨루기(소싸움) 대회’가 열린다. 보은군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보은읍 보은대교 아래 임시경기장에서 ‘제16회 보은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은군이 주최하고 (사)대한민속소힘겨루기협회 보은군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힘겨루기 소 140두가 출전한다. 당초 170두 참가 예정이었지만 경북 청도가 오는 11월 소싸움대회를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출전 두수가 줄었다는 군의 설명이다. 보은은 지난해 총상금 1억 원을 걸고 태백, 한강, 백두 등 총 170두의 전국의 내로라하는 소들이 참가해 호응을 받았다.
올해 경기는 백두·한강·태백 3체급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은군은 이번 대회에 도비 포함 예산 2억 2800만 원을 지원한다. 예산은 경기장 설치와 시상금, 공연, 한우시식회 등으로 쓰인다. 총상금 8700만 원 내건 만큼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우승 소 3체급에 각 700만 원, 2위 3체급 각 500만 원, 3위 3체급 각 400만 원, 4등 각 300만 원, 8강 각 150만원, 16강 각 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보은군 ‘전국민속소힘겨루기대회’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놀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대표적인 민속경기로 매년 보은대추축제와 함께 열리며 전국의 소싸움 팬들과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한우 시식회, 관람객 노래자랑, 레크리에이션, 기념품 판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어우러지는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또한 보은대추축제장에서는 명품 보은대추를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이 함께 운영돼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숙 축산과장은 “이번 소 힘겨루기 대회를 통해 보은대추축제의 관광객을 추가적으로 유치하고, 보은 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싸움대회는 농식품부 고시에 이름을 올린 전국 11개 지역에서만 열리는데 근래 들어 소싸움 폐지 여론이 확산되면서 올해는 경남 김해시와 전남 함안군, 전북 정읍시와 완주군, 경북 청도군 등 5개 지자체가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보은군, 대구 달성군, 창녕군, 진주시, 창원시, 의령군 등 6개 지자체는 예산을 편성해 행사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 기사 8월 14일 보도 참조) 보은군 관계자는 “보은의 소힘겨루기 대회는 지역 고유 문화유산을 지키는 동시에 전국적 주목을 받는 특색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