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군 장안면 전통민속보존회(회장 남기영)가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우수상을 수상하며 보은군과 충청북도의 위상을 전국에 알렸다.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충북 영동군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북도, 영동군이 주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예술 경연 무대로, 전국 각지의 대표 민속놀이가 참가해 우리 고유의 생활 풍속과 문화를 선보였다.
보은군은 충북 대표로 출전한 ‘장안농요’ 공연을 통해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장안농요는 충청도와 경상도의 경계인 보은 특유의 메나리조 음계와 농민의 삶이 담긴 사설을 바탕으로 한 소리로, 품앗이와 같은 공동체 노동 속에서 고달픔을 흥과 신명으로 승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지난 몇 달간 속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갈고닦은 노력의 결실을 보여준 자리였다. 힘찬 가창과 생생한 몸짓 속에 농민들의 끈기와 공동체 정신이 오롯이 담기며, 전국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상을 거머쥐며 상금 700만원을 받았다.
이미 제59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보은장안농요는 이번 우수상 수상을 통해 다시 한번 전국적 명성을 떨쳤다.
남기영 회장은 “농민의 삶과 공동체 정신이 담긴 장안농요가 전국 무대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통을 이어가고 지역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장안농요의 계승.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전통민속보존회 회원들의 열정과 땀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우수상 수상이 보은군 전통문화의 전국적 확산과 군민 자긍심 고취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