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이 올해 추진한 산업곤충 종자 보급 사업을 통해 9월 초 현재 102농가에 249kg의 곤충 종자를 공급해 연간 목표치였던 100농가를 조기에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3농가(248kg)보다 농가 수가 23% 늘어난 것이다. 2024년 기준 전국 곤충사육업 신고 농가는 2949곳, 이 가운데 충북은 293곳(약 10%)으로 경기도(669곳), 경북(472곳)에 이어 세 번째다.
기술원에 따르면 국내 곤충산업 판매액은 2020년 4,139억 원에서 2024년 5,282억 원으로 늘었다. 식용 곤충인 갈색거저리는 같은 기간 34.5% 성장해 682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충북 역시 이러한 성장세에 맞춰 종자 보급 농가와 분양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공급된 종자는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쌍별귀뚜라미 등 4종으로, 식용.애완.약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특히 농가들의 요구가 많았던 쌍별귀뚜라미는 올해 처음으로 보급돼 호응을 얻었다.
충북농업기술원 송명규 곤충연구소 팀장은 “보급 농가가 전년 대비 크게 늘고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것은 현장 수요를 세심히 반영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산업곤충 종자 보급을 확대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하고, 곤충사육업 신고 농가를 대상으로 신청 기회를 넓혀 보급 성과를 높였다고 했다. 내년에도 곤충 종자 보급을 이어가며 농가별 맞춤형 분양을 확대해 충북이 전국 곤충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