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왕, 속리산중 찾아 '잘못' 반성하며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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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속리산중 찾아 '잘못' 반성하며 절규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5.07.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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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열띤 토론 결과를 소책자로 만들어 
속리산중 학생들이 독서토론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속리산중 학생들이 독서토론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브리튼의 리어왕이 속리산중을 방문해 잘못된 분할을 회개하며 막내딸 코딜리어의 시신을 끌어안고 절규하다 숨졌다.
 속리산중학교(교장 김성은)가 지난 18일, 14일과 16일 이틀간 교내도서관에서 독서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북아트 토론발전소’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다. 
 충북교육청의 ‘인문 고전을 품은 학교’에 선정되어 다양하고 활발한 독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속리산중은, 평소 인문 고전 책 읽기를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독서토론 전문 선생님을 초청해 고전 문학의 대명사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인 ‘리어왕’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3~4명이 한 팀을 이룬 학생들은 ‘리어왕이 비극의 주인공이 된 원인’과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것’,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방법’, ‘리어왕은 현대의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등 다양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고 그 결과를 작은 소책자로 만들었다. 
 토론에 참가한 김하정(2학년) 학생은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한 토론을 마치고 “어떤 대상의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밀하고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사람이든 어떤 상황이든 진심을 다해 들여다본다면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은 교장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500년 가까운 세월 속에 살아남은 고전 중의 고전”이라며 “작품 안에 들어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과 그 갈등을 통해 오늘날의 삶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특히 ‘리어왕’은 바람직한 부모 자식 관계를 다시금 성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많은 생각의 여지를 줄 수 있는 소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속리산중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인문 고전 도서를 깊이 읽는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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