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식 수경재배 장치 적용…노동력 80% 절감

보은군이 탄부면 임한리 36번지 일원에 ‘양념채소 스마트팜 재배시설’을 조성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군은 이번에 선보인 스마트팜 재배시설은 쪽파를 중심으로 한 양념채소 재배를 통해 신소득 작물의 안정적 생산과 선진 재배기술 보급,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513㎡의 임대형 스마트온실 1개 동과 관리동 등을 갖춘 스마트팜은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쪽파 다단식 수경재배 장치를 적용했다.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생산량 4.8배 증가 △노동력 80% 절감 △농가소득 11배 증가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기존 노지에서 소규모 텃밭 재배에 머물렀던 쪽파를 연중 재배 가능한 고소득 작물로 탈바꿈시켰다. △도시농부의 파종·수확 참여 △노인 일자리 창출(쪽파 손질) △김치업체와의 계약재배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한 스마트농업 복합 모델로 평가받는다는 충북농기원의 설명이다.
이 스마트팜은 농귀촌인이나 청년농부 등에게 임대하는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보은군은 이를 위해 ‘보은군 임대형 스마트팜 설치 및 운영 조례(가칭)’를 9월 제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임대농 선발 규모 및 조건, 사용 기간, 시설물 이용료 등 구체적인 운영 기준을 마련해 투명하고 공정한 임대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은군은 스마트팜을 미래 농업의 핵심 기반으로 보고 농촌 고령화,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농과 귀농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데이터 기반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과 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군은 앞으로도 △귀농귀촌 스마트 경영실습농장 조성 △맞춤형 내재해형하우스 개발 △농업인 맞춤형 교육 확대 △전문 인력 양성 등 스마트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아울러 군은 10월 예정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를 바탕으로 장기 임대형 스마트팜, 스마트 APC, 민간기업 유치를 통한 대규모 스마트팜 조성도 준비하고 있다.
최재형 군수는 “이번 양념채소 스마트팜 재배시설 준공을 통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앞으로도 기술 중심의 미래농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