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가정 교육 때로는 사랑으로, 때로는 엄한 꾸짖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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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가정 교육 때로는 사랑으로, 때로는 엄한 꾸짖음으로…
  • 보은신문
  • 승인 1991.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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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군청 지역경제 과장)
신문을 보자면 매일과 같이 살인, 유괴, 공갈, 협박, 성폭행 등의 사건이 사회전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왜 생기고 왜 이렇게 되었는지 우리모두가 다시한번 생각하고 돌이켜 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제자가 스승을 때리고 자식이 부모를 폭행하는 등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삼강오륜이 이제는 허울 좋은글로서만 존재하며, 몸소 실천하는 사례는 찾아볼 수 없는 세상이 된 듯합니다.

이러한 사회병리 현상은 오로지 올바른 가정교육과 청소년들의 도덕심이 결여된 데서 연유된다고 보아지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면 무엇이든 안되는 일이 없다는 황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 나만 잘 살고 향락을 누리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에 그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모든 인간은 배속에서 십개월을 지내고 세상에 태어나 어머니의 품에 안겨 젖을 먹고 자라서,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원까지 자기환경과 자기의 소질 재능에 따라 자기 능력을 개발하며 인격을 수양해서 사회에 진출합니다.

그런 과정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면 어린 유아때 어머니의 품사랑을 모른채 우유를 먹여 키우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이 아기에게 젖을 안먹이는 생활풍습이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모르나, 모유를 먹이면 두뇌가 명석하지 못하고 아기 엄마가 쉬 늙는다고 하여 대용 우유를 먹여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럴 경우 아기의 성격이 포악해진다는 학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옛날의 어머니들은 육남매 칠남매를 자기의 젖으로 키웠으며 어머니의 품사랑을 듬뿍 주며 착하게 길러왔습니다.

유치원에서 대학원까지 진학하는 과정에서 부모들은 자식들의 재능과 능력은 보지않고 내 아들만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명문고, 명문대학을 졸업하여 권의있고 돈많은 검사, 판사, 변호사, 의사, 박사가 되어 주기를 바라는 허황된 기대속에서 가정 교육은 제쳐놓고 오로지 공부만 열심히 강요하다가 그 대학에 낙방되면 아들은 아들대로 가정을 뛰쳐나가고 가정은 가정대로 화목이 깨지고 가족들간에는 갈등이 생겨 사회의 문제가 되는 실례가 얼마나 많습니까.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학의 입학을 바랄 것이 아니라 가정교육과 인간교육을 잘 시켜서 사람다운 대한의 청소년이 되도록 우리 기성세대가 지도하고 순화시켜야 하겠습니다. 어린이 교육을 잘 시키기 위해서는 지나친 사랑보다는 엄한 어버이로, 때로는 심하게 훈계함으로서 잘 잘못을 몸소 느끼도록 시키는 가정교육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청소년이 시장에서 도로에 벗어난 난폭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봅시다.

그 청소년은 내 아들이 아니고 나와는 관계없이 나의 자식이니까 무엇을 해도 상관없다고 방관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청소년은 친구의 아들이고 이웃사람의 손자이고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한의 동량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기성세대가 방관할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식을 갖고 나의 아들이요. 친구의 자식이라 생각하며, 더불어 꾸짖고 잘못을 뉘우칠 수 있도록 지도하여 사람다운 인간이 됨으로써 도덕이 있는 밝은 사회가 이룩된다고 봅니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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