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절약과 저축정신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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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절약과 저축정신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 보은신문
  • 승인 199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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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길(보은신용협동조합 전무)
사람은 각기 저마다 지나간 날들 속에 묻혀있는 갖가지 추억들을 갖고 있으리라 여겨진다. '가난!'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 주변에는 생활의 터전을 찾지 못 한채 가난을 저주하며 조상을 원망하면서 하루살이 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사람이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가난이란 이 두글자가 우리들에게 얼마나 가혹하고 냉혹한 형벌인가를 아마도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지 못하리라. 우리주위에는 고귀한 소비절약과 저축을 하는 분들이 있다.

장날마다 다 팔아야 2∼3만원에 불과한 광우리 장사 아줌마, 할머니들이 바로 그들이다. 알뜰하게 팔아서 저축을 하여 통장에 액수가 늘어갈 때마다 그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과 함께 가슴 뿌듯한 희열이 퍼진다. 바로 이러한 아들이야말로 지정한 소비 절약과 저축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국민소득은 5천불인데 소비수준은 2만불인 것이 지금의 우리나라 국민들이라고 하다.

문제는 개개인의 마음가짐에 있다. 88올림픽 이후, 한국의 모습은 무질서, 타락, 나태, 쾌락주의 ,탈법적 이기주의로 싹 트여지고 있는 것이다. 규율과 근면에 있어서 어느나라 보다도 우수했던 민족이 타락해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대를 살펴보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나 수출달성 목표액 등이 온 국민을 긴장시킨 의미있는 목표였고 수치상으로나마 초과 달성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또한 서울 올림픽을 국민적 목표로 제시하여 부족하나마 나름대로 성과는 거두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목표들은 나태로 인한 정신적인 부패를 어느정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었다. 그런데 현재에 와서는 그같은 구체적, 가시적인 목표마저 사라져 버렸다. 더 이상 애써야할 필요가 없는 듯 안일과 낙관주의가 온 나라를 휩쓸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흐름은 아무도 막지 못한 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전국민의 에너지를 긴장시킬 수 있는 설득력 있는 구체적, 단기적 목표가 눈앞에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성경책 잠언 6장6절에 보면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은 게으른 자는 개미가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고 깨달아서 일을 열심히 하여 식량을 모아 겨울에 걱정없이 먹으라는 뜻이며 더 가까이 말하면 아주 적은 돈이라도 열심히 저축하면 이 돈이 모여 사회 또는 사업체 등의 어려운 데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되는 것이다.

부지런히 일하며 소비절약을 습관화하고 알뜰히 저축하는 것이 장래의 행복이라 한다면 행복이란 다름 아닌 자기 분수를 알고 자기에게 주어진 처지에서 자신을 올바로 찾을 수 있다 하겠다. 행복해지고 싶고 잘살아 보고 싶은 심정은 만인이 원하는 바 소원이요, 희망이요, 꿈인 것이다. 하지마 다음과는 달리 뜻대로 되어주지 않는 것이 또한 현실인 것이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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