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공사 현장에 타 지역 레미콘이 들어와 콘크리트를 타설해 지역 업계가 들고 일어났다.
실제로 18일, 보은읍 장안면에 소재한 중앙레미콘(대표 이성로)과 보은 옥천 영동 업체 관계자등 80여명이 상주시 화서면에 소재한 중화레미콘을 찾아 “생존권 위협하는 영업 침탈 중지하라!”, “시장생태계 파괴하는 영업 행동 중단하라!”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항의 시위를 펼쳤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중화레미콘은 보은뿐 아니라 옥천, 영동까지 콘크리트를 덤핑 공급하며 지역을 침탈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성로 중앙레미콘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 회사에서 보은지역에 들어와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가곤했다”며 “온당치 않은 행동이라고 몇 번이고 이야기 했는데도 불구하고 단가를 후려치며 침탈 행위를 지속하고 있어 묵과할 수 없었다”고 사유를 밝혔다.
집회에 참여한 보은옥천영동지역 레미콘업계 관계자들은 “지역 레미콘 노동자의 생존권 위협을 우리는 규탄한다”, “중화레미콘은 지역 침탈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외치며 투쟁을 결의했다.
이들은 “중화레미콘은 기본적 상식과 상도덕을 깡그리 무시하고 지역침탈을 자행했다”며 “상주에 적을 둔 업체면 상주권역에서 영업을 하는 것이 마땅하고, 혹여 다른지역으로 영업을 확장한다 하더라도 서로의 협의나 의견조율이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임에도 모든 것을 무시하고 지역을 침탈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같은 행위는 상주시보다 열악한 보은지역 동종 레미콘업체와 관련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리가 이처럼 항의 시위를 하는 것은 기득권을 주장하며 우의를 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시위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침탈이 지속되면 생존권 사수를 위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집회를 통해 상주경찰서 중재로 해당 레미콘사 대표와 문제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나 명백한 답변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보은지역 레미콘업계의 고통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