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남부지역 농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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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남부지역 농민대회
  • 보은신문
  • 승인 1991.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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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곡 전량수매, "농업부흥책 절실"강조
잎담배 ㎏당 6천2백23원 쟁취 및 3만원짜리 미국 수입저지, 쌀값 보장, 전량수매를 위한 충북 남부지역 농민대회가 지난 11일 11시 보은읍 네거리에서 권종대 전농의장과 보은 옥천 영동군 농민회 회장, 농민 등 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충북 문화운동 연합 연희분과 단원들의 세태풍자 마당극 '농사꾼 타령' 공연은 대회의 시작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보은군 농민회 삼승면지회의 '농민일기' 낭송도 높은 호응과 관심속에 진행되었다.

권종대 전농의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잎담배 수매가 인상, 쌀값보장, 추곡 전량수매 등 농민의 피와 땀의 대가를 쟁취하여 인간답게 살자"며 "오늘의 농민 문제는 국가적인 흥망성쇠로 연결되는만큼 농민이 총 단결하여 우리의 권리를 찾자"고 강경하게 말했으며, 정희종 보은군 농민회장은 "미국쌀 수입을 저지하고 우리쌀 제값받고 전량 수매 쟁취하자"면서 "결집된 농민의 힘과 용기를 모아 더 힘찬 투쟁으로 농민의 권익을 우리 스스로 찾자"고 강조했다.

사전 지회 허가를 얻어 시종일관 평화적으로 실시된 이번 농민대회는 보은읍 네거리를 중심으로한 시가지 일원에서 대형 피킷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농민행진을 가진 뒤 자진해산했다. 대회에 참석한 많은 농민들은 "조상님 제사상에 미국쌀이 왠말이냐"며 격분했고 "한국 농업을 지키려면 철저한 이중곡가제 실시와 획기적인 농업부흥책을 마련하고 최소한 가마당 13만1천2백19원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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