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충북생활체육대회 건강체력왕 이춘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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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충북생활체육대회 건강체력왕 이춘만씨
  • 보은신문
  • 승인 199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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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인생역경 극복해낸 작은 거인
"생활하면서 건강이 상실되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듯이 인생의 긴 여정을 통하여 건강은 그림자와도 같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체력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인내를 갖고 꾸준히 노력한 것이 생활 체육대회 건강 체력왕 우승이 영광을 안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서 건강식단으로 내조에 힘쓴 아내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생활 체육이 활성화로 도민의 화합과 일체감을 조성하고 체육활동이 학대보급과 건강 증진을 위한 국민생활체육협회 주관 제1회 충북 생활체육대회 건강 체력왕 1위로 우승한 이춘만씨(58)의 소감이다.

작은 체구지만 강직함과 강력한 체력은 이내 젊은이들을 감동시켜 작은 거인이란 명칭 어울릴 정도이다. 탄부면 임한리가 고향인 이춘만씨는 14살 때 8명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구내 장을 돌아다니며 행상을 시작, 인생의 역경과 고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탄부국교 4학년때 일본인에게 검도를 배운 것이 계기가 되서 유도·십팔기를 거쳐 부산에서 17세때 과일 장사를 하며 복싱에 입문하여 전북·경남 도 아마츄어 복싱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 선천적인 소질과 후천적인 피나는 노력으로 권투 선수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그는 다시 65년 보은에서 충북 보은 복싱체육관 관장을 하다 66년 후두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고 원자력 방사선 치료등 대수술을 2번이나 받으며 착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3년간이 투병생활 끝에 인간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71년에는 서울로 상경, 다시 성남에서 맹호 복싱체육관을 운영, 후배 양성과 기술보급으로 이범엽(라이트 플라이급 국가대표), 박수익(라이트급 구가대표), 서태열(밴텀급 프로선수) 등을 배출하였다.

오랜 객지생활을 통하여 고향에 대한 짙은 향수로 90년 12월 1일 보은으로 귀향, 25년간의 복싱 인생을 마감한 그는 지금도 여전히 4시30분에 기상하여 5천미터 정도의 조깅과 쉐도우 복싱 300회, 줄넘기 1천회 등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운동을 한다. 아침운동을 하는 새벽길에는 항상 본인의 마음을 청소하는 것처럼 소공원 주변을 깨끗이 청소해서 주위 사람들을 흐뭇하게 한다. 운동으로 인한 강인함에 견디어 취미인 서예도 수준급이라는 평을 듣고 있으며, 독학으로 고시공부도하고 논어, 맹자 등 손에서 책을 놓지않는 등 이춘만씨는 시종일관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산다.

그는 62년 조인신문사 주최 일본 제1회 대판 미술대전에서 서예부문 특상 수상, 한국 베테랑 육상 경기 선수권 대회 1위 등 27개의 각종 메달과 트로피를 수상했으며, 한중일 동남아 서화 종합 예술 대상전 성남시 위원장, 대한 아마츄어 복싱연맹 경기도 심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다.

"항상 체력 단련을 꾸준히 하고, 예의 범절과 도를 지키고 자연속에서 건강을 지키며 사회봉사 활동도 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이춘만씨는 부인 김숙자(45)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건강하고 다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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