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파란속 도의회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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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파란속 도의회 개원
  • 보은신문
  • 승인 1991.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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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도의회 출범…첫날부터 삐거덕 의장 한현구, 부의장 박상호·권용하 의원 선출
역사적인 도의회 개원에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지난 8일 개원 첫날부터 파란을 일으킨 가운데 임기 4년의 충북 도의회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도입했다.

개원 첫 날인 8일 오전 10시에 개회된 도의회 제68회 임시회에서는 민자당이 내정한 의장단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낙선, 의장에 청원군의 한현구 의원(민자), 부의장에 우리군 박상호 위원(민자)과 제천시의 권용하 의원(빈자)이 선출되는 이변을 낳아, 주민들을 경악과 신선한 충격속에 빠뜨렸다. 원구성을 마친 도의회는 당초 예정보다 47분이 지연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뒤이어 현판식을 가졌는데, 제천군의 김진학 의원(민주)은 "이 역사적인 도의회 개원이 무슨 연유로 늦어졌는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해명을 요구하기도.

한편, 다음날인 9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당초 10일까지로 예정했던 임시회 회기를 상임의원회 구성 및 위원장 선출 신중을 기한다는 이유로 13일까지 3일간회기를 연장키로 했다. 이에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민자당내 내분과, 제4대 현의장 당선에 상당한 역할을 한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지분배정을 둘러싼 이견(異見)을 조정하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어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도의회는 또, 회기를 연장한 3일중 이틀간을 휴회키로 해, 회기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등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는데, 주민들을 이에대해 "의장단이 구성된 만큼 이제는 서로 화합하여야 할 때"라며 임시회 전행양상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이번 도의회 개원을 지켜본 주민들은 의회와 집행기관과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 등 마찰이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한마디씩 하면서, 모처럼 돛달고 출범한 지방자치가 순탄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엽적인 갈등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주민을 위하는 의정활동이 요구된다고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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