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보산악회(회장 구본선)가 지난 11일 경북 울진군으로 관광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관광에 나선 43명의 회원들은 울진의 대표적 관광지인 후포등기산공원을 찾았다.
울진군 최남단의 후포에 도착한 산악회 회원들은 방파제에 부딪혀 넘어오는 거대한 파도의 진동에 가슴을 시원하게 뚫었다.
후포항 등기산 전망대가 있었다. 완만한 언덕의 나무 계단을 오른 회원들은 ‘비단처럼 빛나는 포구’라는 뜻에서 ‘휘라포(徽羅浦)’라고 불리는 곳이 내려다보이는 등기산 전망대에 올라 후포항 전경에 매료됐다.
울진의 대표 공원 중 하나인 후포등기산공원은 공원 내에 각종 놀이시설(정글짐, 그네, 시소)과 정자, 휴게실, 체육시설물 등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능선과 능선사이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공원을 거니는 즐거움을 더하고, 등기산공원 정상에는 1983년 국립경주박물관의 발굴조사에 의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신석기 유물을 소개하는 신석기 유물전시관이 있다.
후포등기산공원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후포등기산 스카이워크는135m의 국내 최대 길이에 폭 2m, 높이 20m로 조성되어 있어 강화유리구간 밑으로 아찔하면서도 아름다운 코발트 빛 후포바다를 볼 수 있어 찾은 이들에게 긴장감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었다.
후포 등기산 공원은 해발 50m에 불과하지만 낮에는 흰색 깃발로, 밤에는 등불로 배를 안내해 ‘등기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후포등기산 공원에는 후포 등대와 신석기유적관이 잘 조성되어 있었으며 곳곳에는 망사정을 비롯해 출렁다리, 독일, 프랑스, 이집트의 유명 항구의 등대, 사랑의 키스 조형물 등이 정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었다.
이곳 정취를 만끽한 이들은 발걸음을 옮겨 울진군이 자랑하는 석회암동굴 성류굴을 찾았다.
울진의 성류굴은 신라 진흥왕이 다녀갔다는 기록이 이곳에서 발견될 정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사람이 알고 있던 동굴로 2억 5천만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동굴로 종유석이 마치 금강산 같다 해 지하금강(地下錦江)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성류굴은 외부 암벽에 있는 측백나무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굴 안에는 5개의 연못과 12개의 광장, 50만개의 조유석, 석주, 석순 등이 신비로운 자태를 발산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알려진 지 오래여서인지 곳곳의 석주와 석순이 사람의 손에 위해 훼손된 것이 부지기수다.
이날 함께한 최재철 교수는 “울진군 곳곳의 관광이 너무도 신비로웠다”며 “석회동굴인 성류굴은 그렇다 하더라도 자연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계 곳곳의 조형물을 접목시킨 후포등기산공원에서 배울 것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한면 거현1리가 고향인 최재철 교수는 한국외대 일본연구소장, 도서관장, 행정지원처장, 세계문학비교학회장, 한국일어일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일어일문학의 대가다.
이날 여행을 주관한 구본선 회장은 “우리 한보산악회는 전국 곳곳의 산과 바다를 찾아 그 아름다움을 느끼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조직한 모임”이라며 “하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고 앞선 것을 보고 배워 보은발전에 기여하려 한다”고 목적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