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써클 조직화…후배 기합주다 폭행치사 학교·가정·사회에 경종
지난 6월 29일 군내 10대 불량써클 소속 청소년들이 규율을 잡는다며 후배들을 집합시킨 뒤 폭행한 끝에 고교생 1명 숨지고 8명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일이 발생, 각계에 충격을 던져준 가운데 학내 불량써클 및 불량청소년에 대한 학교, 경찰, 주민 등의 전반적인 관심이 제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보은경찰서는 구모군(18. 산외 봉계)을 폭행치사 혐의로, 이모군(19. 외속 황곡) 외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소영장을 신청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군내 모중학교 출신 및 모고교 학생들로 구성된 불량써클 백골클럽의 졸업회원으로, 29일 오후 2시경 보은읍 삼산국민학교에서 단합대회와 축구시합을 갖고 음료수와 술을 마신 뒤, 후배양성을 제대로 못한다는 등 기합이 빠졌다는 이유로 장신리 비룡소 앞 야산에서 써클후배인 금모군(17. 청부 고교 2년) 등 8명을 부동자세로 집합시켜 구모군 등 5명이 차례로 한명씩 가슴을 폭행, 구군에게 2차례 가슴을 얻어맞은 금군이 졸도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으며, 나머지는 전치 2주에 해당하는 흉부좌상이 상해를 입혔다는 것.
또한, 보은경찰서는 지난 30일 고교생 박모군(17. 보은 삼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박군은 한모군(22. 보은 삼산)이 박군의 친구들을 구타하였다는 이유로 친구집 방에 있던 과도를 들고나와 한군을 과도로 찔러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보은경찰서에서는 경찰서장의 특별지시로 불량써클 및 불량청소년의 우범지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단속을 강화키로 하였으며, 각 학교측에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을 건전한 단체활동으로 이끌도록 지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군내 고등하교에는 백골, TNT, 바인, 청운, 야성, 다사랑, 거목 등으로 불리는 불량써클이 조직화 되어있는 가운데 청소년문제가 심각성을 띄고있어, 학교·가정·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도록 지도와 단속을 강화, 선도해야 할 것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