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상업고등학교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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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상업고등학교를 다녀와서
  • 보은신문
  • 승인 199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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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산업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는 육성
지역사회의 필요요청에 의거하여 급속히 변화하는 미래의정보화 산업사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자질과 능력있는 인재를 육성한다는데 그 목표를 두고 보은상업고등학교(교장 이창순)가 개교한지 이제 10여년, 비록 짧은 역사이지만 보은상고가 군내에서 차지하는 그 위치는 상당해 올해로 9회의 졸업식을 갖고 2천9백12명의 이재를 배출, 사회 각 기관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고 능력을 인정받으며 봉사하고 있다.

보은상고가 개교를 보게 된 것은 당시 보은여중 병설로 있던 보은여고가 급격하게 비대해짐에 따라 보은여고를 독립, 분리 시키려다, 대학진학 학생보다는 취업희망자가 더 많아 종전 편성되어 있던 취업반을 따로 떼어 독립시키면서, 또 주민 여론조사 결과 70%가 실업계 고교설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은의 농촌지역실정에 맞게 하자는 뜻에서, 보은여자상업고등학교 설립은 태동을 맞았다. 이에따라 서병기씨(현재 보은 군의회 의원)를 위원장으로 하여 조원제.

양현구, 최대일 씨 등과 보은여고의 육성회 임원 15명이 주축이 되어 79년 3월 보은여상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 보은읍 성주리에 1만여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그해 11월 상업과 18학급으로 보은여자상업고등학교는 문교부의 인가를 받는다. 같은해 12월 학년마다 보통과 2반, 상업과 4반으로 학칙변경인가를 받고 그해 12월 20일 제1회 신입생 선발고사를 치뤄 3백63명을 합격시켰다.

초대교장으로 박재현 교장이 취임, 80년 3월 6일 입학식가 개교기념식을 거행하면서 드디어 보은여자상업고등학교는 힘찬 첫발을 내딛게 된다. 그러나 80학년도 보은여고 입학생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아 81년 3월 2일 보은여상의 보통과 2학급 1백19명을 보은여고로 이관이적하고 81학년도에는 7학급 4백22명의 신입생을 받아 제2회 입학식을 갖는다. 이때까지만 해도 본관 외에는 새를 갖추지 못했고, 더구나 학교까지의 진입로는 주위 농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만 오면 진흙구덩이에 빠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보은여상의 초대교장인 박재현 교장의 적극적인 대외 활동으로 조원제 씨(당시 보은여상 육성회장)외 여러 성주리 주민들이 24필지의 농토를 희사. 진입로 3백미터를 2미터 폭으로 확장하고 군 새마을사업비를 지원받아 포장공사를 하게된다. 산을 깎고 밭을 다듬어 삭막한 황무지에 본관건물만이 우뚝 선 교정을, 학생들이 리어커를 끌고 돌을 실어나르며, 운동장을 가다듬고, 떼를 가방으로 이어 날라 잔디를 입히고 나무를 심는 등 피나는 노력 끝에 지금의 시원한 그늘을 펼쳐내는 나무들과 푸르디 푸른 잔디밭의 멋지고 아름다운 교정으로 변모시켰다.

당시 교장이었던 박재현 교장은(현 보은농공고 교장) "당시 어려웠던 상황에서 교사 이하 모든 여학생들이 눈물겹게 고생을 했던 것이 눈에 선하다."고 회고 한다. 정돈되지 않은 교정을 가꾸고 일구는 힘겨운 학창시절을 보내면서도 꾸준히 학업에 열중, 83년도 2백41명의 첫 졸업생이 배출돼 군내 각기관 및 전국 각지의 요소요소에 자리잡고 맡은 바 역할 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또한 83년도에는 상업과만으로 편성되어 있던 것을 무역과, 회계과, 정보처리과도 신설, 보다 다양하게 정보산업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직업인을 육성하는데 기여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상고입학을 희망하는 남학생은 부득불 외지진학을 해야했던 것을 감안해 남녀공학으로서 85년 10월 '보은상업고등학교'로 학칙변경인가를 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상업학교로서 상업 및 경영에 대한 창의력을 발휘하여 합리적이고 능률적인 경제생활을 실천적으로 영위하고 급속히 변화하는 미래의 정보화 산업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자질과 능력을 길러주고, 신념과 긍지를 지닌 직업인으로서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질과 능력을 기러주고, 신념과 긍지를 지닌 직업인으로서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참다운 인성교육을 실시하여 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할 줄 아는 인간을 육성한다는데 목표를 두고 이창순 교장이하 44명의 교직원은 매일매일을 성실히 노력한다.

보은상고에는 현대생활에 필수적인 컴퓨터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얻게 하고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지도함으로써 문제 해결능력을 신장시키고 모든 문제를 신속 정확하게 전산처리할 수 있는 2개의 전산실이 있다. 또한 회사운영의 법적 장부인 부기에 관한 일반지식과 실습을 터득케 하는 1개의 부기실과 현대 사무기기의 하나인 타자(워드프로세서 포함)를 지도하는 2개의 실습실이 있다.

이 실습실에서는 이론보다는 실기 위주의 교육으로 기능검정에 대비하고 있다.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사무능력 검정시험(상공회의소 주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과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급이상을 주산 2백16명, 부기 2백7명, 타자 2백4명이 취득하여 85.6%의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 5월 6일 실시한 상공회의소 주최 주산·부기 검정 고시에서는 전체 응시자의 45% 라는 놀라운 합격률을 보여 도내 평균 37%보다 훨씬 높은 좋은 결과를 보인 바 있다.

이러한 결과에 힘입어 매년 100%의 취업율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취업정보실을 운영함으로써 취업상담을 매일 실시하고, 취업 모의고사를 매달 실시하여 덕성과 실력을 고려,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직장알선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잔디 운동장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인생과 문학을 토론하는 학생들의 정겨운 모습에서 알 수 있듯 보은상고에서는 씩씩한 기상과 호연지기를 길러 성실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인간육성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또한 매년 10월에는 학교축제인 성주제를 개최하여, 청소년 욕구를 발산 승화시켜줄 '건전한 학생문화의 장'을 열어줘 전인적인 인격형성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상업 실무면 뿐만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직장과 사회 및 국가에 대한 투철한 책임의식을 고취시키는 직업관 윤리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제68회 전국체전에 참가해서 종합 1위, 개인 1위, 한국신기록을 낼만큼 사격부의 실력은 전국에서도 인정받아 88년에는 충청북도 체육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창순 교장은 "은혜를 알고(知恩), 은혜에 감사하고(謝恩), 은혜에 보답하는(報恩) 삼은정신(三恩精 )"이라고 항상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고, 전 교직원이 힘을 합쳐 이끄는 보은상고는 그래서, 실무면에만 밝고 투철한 인간보다는 평범하면서 사호에 봉사하고 투철한 국가간을 기르는데 목적을 두는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학교이 발전을 물론 보은 직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찬 발돋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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