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면 적음리 101세 하재임 할머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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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면 적음리 101세 하재임 할머니 별세
  • 보은신문
  • 승인 2024.02.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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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 꽃상여 운구로 가시는 길 배웅
내북면 적음리 주민들이 101세 하재임 할머니를 꽃상여로 운구하며 영면을 기원하고 있다.
내북면 적음리 주민들이 101세 하재임 할머니를 꽃상여로 운구하며 영면을 기원하고 있다.

 보은군 100세 이상 최고령자 중 한 분인 하재임(내북 적음)할머니가 지난 2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하 할머니는 101세로 보은군 고령자 중 한 분 이셨으나 주민등록상에는 아직 100세가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까지 보은군 최고령자는 삼승면 천남1리의 박기순 할머니로 106세였으나 지난해 가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인은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던 어른으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가족들에 따르면 하 할머니는 최근까지도 기력이 괜찮았으나, 40여일 전부터 갑작스럽게 기력이 떨어져 집에서 간병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며느리 박부이 씨는 “평소 건강했던 분이라서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며 “30여 일전까지만 해도 식사는 하셨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허망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27일 오전 발인된 하 할머니의 장례식은 전통적인 장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마을 주민들이 상여를 메고 장례 행렬에 참여했으며, 장지에 이르는 동안 노제도 지냈다.
 행여를 맨 주민들은 요령잡이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걸음을 멈추고 몸을 뒤로 젖히며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안타까워하며 시간을 끌기도 했다.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대머리)이 친정인 하 할머니는 16세가 되던 1939년 내북면 적음리에 살고 있던 9살 연상의 남편(고 송무영)을 만났다. 
하 할머니 부부는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슬하에 2남 5녀를 뒀다.
 큰아들 인동(84·타계)을 시작으로 둘째 인숙(79) 셋째 채영(75), 넷째 인우(69), 다섯째 인복(66) 여섯째 유정(64), 일곱째로 막내 아들 인신(60)씨가 있다.
 이중 일찍 사망한 첫째 빼고는 모두 결혼해 며느리와 손자 손녀를 합해 모두 24명의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를 두고 있다.
  시어머니 하재임 할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살아온 며느리 박부이 씨는 “늘 어머니와 함께해 준 이웃분들과 일가친척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머니께서 늘 그러셨던 것처럼 이웃을 존중과 사랑으로 대하며 어울렁더울렁 살아가는 좋은 이웃이 되겠다”고 소견을 밝혔다.
 한편, 현재 보은군에는 100세 이상 어르신이 11명 생존해 계시며, 이 중 남성 2명, 여성이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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