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D-4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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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D-40일
  • 최동철
  • 승인 2024.02.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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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국가 운명을 좌우할 제22대 총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공직선거가 중요하지만, 특히 이번 총선만큼은 더욱 각별하다. 5년 임기의 윤석열 정권이 2년을 마치고 3년 차에 진입하는 시점인 만큼 정치 경제 사회 안보외교 등 그간의 국정 운영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작금 물정을 보자면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4강과의 이해관계는 썩 원만치 않다. 대화가 단절되고 절대적 적이 되어버린 북한과는 전쟁 걱정을 할 정도가 되었다. 게다가 물가상승에 서민의 삶은 팍팍하고 의료 파업,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집회 등 경제와 사회는 한시도 조용한 날이 없다시피 하다.

 세상이 이다지 엉망인데도 총선 앞둔 여야 정치인들은 서로 “네 탓”이라며 감정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 구태 청산하자고 하면서 더 치사하고 야비하고 유치한 정치형태를 연출한다. 차라리 옛것을 익히고 배워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에 따라 구태에서 배우라고 조언하고 싶다. 예전 여야 정치인들은 쟁점을 둘러싸고 격돌하면서도 국가 장래를 우선시했다.

 정치는 일종의 종합예술이다. 토론하고 타협해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비로소 정치인이라 할 것이다. 상대의 약점을 들춰내 까발리고 비아냥대거나 편 가르고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모리배나 정상배가 할 짓이다. 정치인은 계층갈등, 지역갈등, 이념 갈등 등을 조화롭게 하고 아우르는 능력이 있는 자를 일컫는다.

 고로 정상배 격인 부정부패한 인물, 비리에 관련된 사람, 정치 권력에 빌붙어 호가호위하는 인물,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은 이번 총선에서 걸러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세대교체일 것이다. 단순히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인품을 갖췄는지, 국회의원으로서의 소양과 의식, 마음 자세 등이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21대 국회는 유독 비리, 부패를 둘러싸고 여야 정치인 논란이 극에 달했던 국회다. 4년 내내 국민은 정말 많이도 실망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는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만큼은 제대로 된 정치인과 정당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그렇다면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추고, 갈등이 아닌 화합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인물을 뽑으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명시된 헌법 제1조 2항처럼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은 결국 국민인 자신이다. 올바른 일꾼과 청렴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 국민이 애국하는 방법이다. 솔로몬 왕처럼 현명하게 잘못은 심판하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선 사심에 이끌리지 않는 냉철한 판단으로 한 표의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끝으로 10여 년간 졸필을 읽어 온 보은신문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모두에게 행복이 늘 그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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