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姑鄕) -우리의 고향을 아름답고 살기좋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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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姑鄕) -우리의 고향을 아름답고 살기좋은 곳으로-
  • 보은신문
  • 승인 1991.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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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순(보은여중고 교장)
사람마다 가지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姑鄕)이 있다. 고향은 어머니 품속같이 따뜻한 정이 깃든 곳이다. 어렸을 때 소꿉동무와 물놀이 하던 냇가, 반딧불을 따라 뛰어놀던 들판, 칡뿌리 캐며 뛰어 다니던 뒷동산 등 한없이 그리워지는 곳- 산너머 물건너 구름 아래에 누구나 그리운 고향이 있다. 항상 마음에 그리지만 쉽게 가 볼 수 없는 곳, 꿈에만 나타나 아쉬움을 주는 곳……. 지구상의 어느 한곳도 누군가의 고향이 아닌 곳이 없다. 크게는 이 지구가 고향이며 작게는 태어난 마을이 고향이다.

그러나 고향을 마음에만 둘 뿐, 고향에 대한 애향심을 행동으로 보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꿈의 고향을 현실(現實)의 고향으로 삼고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나의 마음과 육체가 상장한 고향을 아름답고 살기좋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하겠다. 저마다의 고향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자. 저마다의 고향이 빛날 때, 이땅은 살기좋은 낙원이 될 것이다.

나의 어린시절이 있었던 곳이며, 자손만대 후손들이 살아갈 곳이기에 가꾸고 보살펴야 한다. 일년에 한 두 번은 고향을 찾자. 그리하여 꽃이 피는 고향, 나무가 울창한 고향의 계절을 즐기자. 고향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갈 수 없는 사람은, 제2의 고향을 정하자. 현재 살고 있는 곳을 고향이라 해도 좋을 것이며, 가까운 곳의 농촌 마을을 정하여 옛 고향을 그리면서 새 고향을 가꾸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고향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느끼고, 고향에서 씩씩하게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자기(自己)의 옛 모습을 되찾아, 오늘을 행복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 고향, 아름다운 땅! 내가 이세상의 빛을 처음 본 그 곳이 나의 눈 앞에 항상 아름답고 선명한 모습으로 떠오른다. 내가 그곳을 떠나온 그 날이 모습 그대로! 우리 모두 고향에 관심을 갖자, 그리고 힘과 용기를 주자. 고향 발전을 위하여!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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