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오월을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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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 오월을 보내면서
  • 보은신문
  • 승인 199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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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옥(보은읍 교사리)
비 개인 후 나뭇잎이 한결 푸르름을 더해감을 싱그럽게 바라보면, 오월의 대명사인 신록, 젊은 약동 등을 떠올려 본다. 그러나 그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오월을 눈물과 한숨으로 얼룩져 보내옴이 사실이다.

어린이 날을 시작을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한 인간 관계를 맺고자 만들어 놓고 청소년의 달 혹은 가정의 달이라 일컬으며 윤리와 도덕을 강조해 보지만, 강조하면 할수록 청소년 범죄는 더욱 폭악해져 가고, 노인을 천시하고, 아동을 유린하는 작금의 사태에 우리는 너무도 무관심하다.

'내 가정 내 아이만은', '나만은' 이라는 이기적인 사고가 팽배해지면서 사회가 흔들리고 가치관이 파괴되고 있다. 이는 모두 내 탓이라는 자기반성의 자세 부족 때문에 오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옛날 선인들의 생활철학이었던 군신유의, 부자유친, 붕우유신 등 가깝지만 지켜야 할 도리를 갖추는 정신적 지주가 정말 필요한 때라고 본다.

흔히 사람의 유형을 세가지로 분류해 볼 때 그 첫째가 이 세상에 꼭 있어야 될 필요한 사람이고, 둘째가 있으나 마나한 사람, 셋째가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는 모두 첫째를 원하겠지만…… 적어도 세 번째와 가튼 사람만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제격에 맞는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버이로서 자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본분에 맞게 사는 삶 그 전체가 자라나는 청소년의 산 교육장이요, 교재이다. 그들이 자기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때, 나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임을 실감하며 살아갈 때 정말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오월의 신록을 음미하는 여유를 갖으면서


(생각하며 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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