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면 개안리 주민간 이장자리 놓고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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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면 개안리 주민간 이장자리 놓고 ‘자중지란’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4.01.11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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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주장하는 이장 배제... 새로운 이장 선출 강행

 장안면 개안리 주민들이 새로운 이장을 일방적으로 선출하자 현 이장 주현호씨가 “이장의 임기가 염연히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날아온 돌이 박힌 돌 빼내려 한다.”며 새로운 이장선출 주도자에 격노하고 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곳은 선병국가옥과 장안부대가 있는 장안면의 중심마을 개안리로 현 이장 주현호씨의 임기가 지났다는 이유를 내세워 새로운 이장을 선출하고 자신을 이장에서 퇴출을 시도했다는 것.
 발단은 지난 2023년 12월 30일 이 마을에서는 마을 총회에서 비롯된다.
이날, 현 이장 주현호씨는 2023년 일년 간 펼쳐진 마을총회에서 전반적인 결산보고 및 승인을 마치고 이장 선출문제에 대해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며 “지난 2023년 4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나의 임기는 앞으로 2년 3개월이 남아있는 만큼 이장 사임 문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주 씨는 그 이유로 “2022년 12월 30일 마을 총회시 코로나 19로 인해 이장 임기가 연장된 것을 감안해 이장 선출문제가 대두되었으나, 일부 주민들이 조합장선거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이장직을 유지하면서 하라는 권고로 2023년 말까지만 이장을 보겠다고 선언한 후 총회를 마무리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23년 3월 31일자로 장안면사무소를 방문해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당시 일부 주민과 면장, 부면장을 위시한 직원들의 만류와 권유로 이를 철회하고  2023년 4월부터 다시 이장직을 수행해 온 것”이라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선진규씨를 이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측의 주민들은 새로운 이장 선출을 강행했다.
이를 통해 현 이장 주현호씨 임기만료를 주장하는 측이 추천한 선진규씨가 12표, 현이장 주현호씨가 8표로 결과가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개안리 주민들은 “현 이장은 주현호씨가 아니라 선진규씨”이라고 주장하며 장안면장에게 임명을 요구했다.
  당시 장안면장은 이의 부적절성을 들어 선진규씨에 대한 이장 임명을 반려했고, 이에 반발한 주민들은 보은군청을 찾아 임명을 강력히 요구했다는 것이 주현호 이장의 주장이다.
  그러나 선지규 씨를 이장으로 선출한 주민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주현호씨가 이장을 그만두겠다 했을 당시 기한을 연장해 준 것은 조합장에 출마하려던 주씨에게 다소나마 힘을 실어주려 했던 것이었지만 출마를 안 했고 그때 안 하고(이장선출) 이제 한 것은 연말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다루는 것이 합당했기 때문”이라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뒷받침해 준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이제 와서 임기가 남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장직에 연연한 주씨의 자기 당착”이라고 질타했다.
 또, “우리 동네는 규정상 이장의 임기가 3년으로 1회만 연임할 수 있어 6년 이상하는 것은 정관 위반”이라며 “임명은 면장이 하지만 이장선출은 마을 규정에 의해 주민들이 하는 것인 만큼 주씨의 주장은 부적절하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장안면에서는 선진규씨를 선출해 이장 임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주장을 받아 들여 지난 5일 오후3시 선진규씨를 장안면 개인리 이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이에 대해 주현호씨는 또다른 이의를 제기했다.  "주소만 개안리로 되어있고 실제 거주하지 않는 이가 이장 추천에 서명한 것, 이장 추천은 1세대당 1인만 추천이 가능한데 1세대에서 2인이 추천한 것, 추천서에 세대주가 자필서명을 해야함에도 이장 자신이 서명한 것"을 문제로 지적하며 법적대응 계획을 언시했다.
 마을 전체 가구수가 33세대에 불과한 마을에 이장 자리를 놓고 분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이들은 하루속히 마을에 화합과 평온이 깃들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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