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면 봉계터널 넉 달째 전면 통제
상태바
산외면 봉계터널 넉 달째 전면 통제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3.11.09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 불편 고조…우회로 이용하다 사고로 인명피해 발생
한 방향만이라도 개통 요청에 보은국토사무소 요지부동

 

보은군 산외면 봉계터널이 넉 달째 통제되면서 주민 불편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넉 달째 폐쇄된 보은∼청주 국도 19호선 봉계터널은 보강공사가 늦어지면서 보은지역 주민들과 출퇴근 차량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터널 폐쇄가 장기화되고 하루 9000여 대가 넘는 차량(지난해 교통량조사 기준)이 구불구불한 편도 1차로 도로를 우회 통행하면서 적게는 30분에서 길게는 60분까지 돌아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우회 구간 곳곳에서 주말이면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가을 수확기 농기계 운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3시께는 터널 폐쇄 후 우회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보은군 산외면 구티리 지방도에서 속리산면 거주 6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승용차와 충돌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은군은 터널이 폐쇄된 직후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보은국토관리사무소, 도로관리사업소 남부지소 등 관계기관을 수차례 방문해 주민 불편 사항과 군의 입장을 전하며 한쪽 방향 우선 통행을 검토해 달라고 수차 요청하는 등 조속한 개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요지부동이다. 
지난 10월 보은군 산외면 이장협의회와 사회단체 회원들도 입장문을 통해 “통행 불편이 지속되는 데도 관계기관은 늑장 대응하고 있다”면서 “양방향 개통이 어렵다면 한쪽이라도 먼저 열어 달라”고 촉구해보지만 관계기관은 꿈쩍 않고 있다. 
이 도로 관할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보은국토관리사무소는 추가 붕괴 등을 우려해 터널을 폐쇄한 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안전진단을 거쳐 경사면 보강공사를 진행 중으로 당초 10월 말 한 방향만이라도 개통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전 보강, 설계 지연 등으로 공사가 늦어지면서 봉계터널 보은~청주 방면 한쪽 개통은 이달 말에도 난망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은국토관리사무소측은 이와 관련 “날씨와 흘러내린 터널 위쪽 부분을 전문인력이 매달려 작업을 하는 등 변수 발생으로 공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오는 12월 말까지 양방향 개통을 목표로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동절기와 맞물려 공사가 내년 2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