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송적십자봉사회(회장 손용환)가 지난 23일 수한면 발산리 이(58)모씨 집을 찾아 집안 곳곳에 도배장판을 새로 깔고 주방을 단장시켜 새집을 품에 안겼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씨는 베트남에서 온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남매를 두고 있는 다문화가정으로 생활이 어려워 오랫동안 집수리를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강재구 사무국장은 “추천이 들어와 이곳을 와보니 집이 오래되고 낡은데다 습기가 많아 벽면에 곰팡이가 가득했고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났다”며 “더구나 아이들까지 있어 좋은 환경조성이 꼭 필요해 오늘 집수리봉사에 나서게 됐다”고 상황을 밝혔다.
자원봉사기 이어받기도 병행한 이날 활동에는 자원봉사센터 박학순 센터장, 보은지구 김홍석회장과 홍성직 사무국장을 비롯해 20여명의 봉사원이 참여해 곳곳을 내집 처럼 정성껏 가꾸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 사실을 접한 최진원 수한면장은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 나와 적십자회원들을 격려하고 해당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이씨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아 집을 손 한번 대보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이처럼 새집을 만들어 주니 꿈을 꾸는 것 같다”며 “한창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하게 돼서 성적도 좋아질 것 같다”고 만족을 감추지 못했다.
손용환 회장은 “오늘 다섯 번째 집수리 활동을 끝으로 연송적십자봉사회가 금년에 계획한 집수리봉사는 대미를 장식했다”며 “활동이 있을 때 마다 적극 참여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행복을 선사해준 봉사원님들이 자랑스럽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내년이면 창립 30년을 맞이하는 연송적십자봉사회에서는 현재 70여명의 봉사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적십자보은지구협의회 김홍석 현 회장을 비롯해 유재철, 최윤식, 나기홍, 최종호 역대 회장이 모두 연송적십자회원으로 적십자봉사회보은지구협의회의 기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