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담 김천규 신임교육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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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대담 김천규 신임교육장에게 듣는다
  • 보은신문
  • 승인 1991.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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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학년도 군 교육행정
91년 3월1일 보은군 교육장에 부임한 김찬규 교육장(59)은 협력하고 화합하는 교육풍토 쇄신을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1951년 첫 발령지인 마로 관기 국민학교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투신, 그동안 장학사, 장학관, 교장 등을 두루 역임하여 실무에 능하다는 평을 듣는 김교육장은 "우리 군의 교육환경이 열악해 학교교육 여건의 개선과 건강한 심신의 육성, 창조적인 능력의 배양, 자주적인 의식의 고취로 자주·창조·도덕적인 한국인을 육성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교육방침을 말한다.

김천규 교육장은 보은읍 산성리가 고향으로 부인 최순애씨(59)와의 사이에 3남3녀를 두고 있으며 배구선수로도 활약한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 신임 김천규 교육장으로부터 91학년도 우리 군 교육행정의 계획을 들어본다.

- 고향인 보은에서 교육행정을 책임지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리라 생각됩니다.
= 이 고장에서 출생하고 학교를 다니는 등 잔뼈가 굵은 고향 보은에서 교육의 책임을 맡고 보니 느끼는 바가 큽니다. 고향에서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고 믿고 열과 성의를 다해서 선진 보은교육 건설을 위해 열심히 일할 각오입니다.

- 생활 예절교육등의 국민정신 진작, 작문능력 및 생활영어 지도 등의 수월성 교육, 컴퓨터센터 운영등의 과학기술 교육, 학교교육 여건의 개선 등 작년에 추진한 업무실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전임 교육장께서도 고향 분으로 우리 군 교육의 양적 질적 성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성과가 컸다고 봅니다. 특히 생활영어 지도부문과 특수학급의 운영은 타 시군에 비해 교사들의 지도열의와 학생들의 실력이 월등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작년에도 국민학교는 물론 중학교의 재학생들이 감소해 교실 등 유휴시설이 많은데 그 활용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계십니까?
= 유휴교실 현황은 국민학교에 1백15실, 중학교에 38실로 총 1백53실이 비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설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 병설 유치원 교실로 40실을 전용 했고 관리실로 11실, 음악·과학실 등 특별실로 31실m 도서실 시청각실, 자료실, 급식실 등 특별활동실로 56실, 미술·체육 등 예체능실로 15실을 활용하고 특히 폐교된 법수 분교는 학생들의 수련장 혹은 공공의 복지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 올해 우리 보은군이 추진하게 될 교육행정의 중점사업은 무엇입니까.
= 자주 창조 도덕적인 한국인을 육성한다는 교육지표를 위해 첫째, 은혜에 감사하고 남에게 은혜를 베풀줄 아는 지은(知恩) 감은(感恩) 사은(謝恩)의 3은(三恩)정신 함양에 힘쓰고, 둘째, 학교별 종합 학습발표회를 개최하여 수월성 교육의 저변확대로 소질개발과 예능 교육을 강화시켜 개능(個能) 신장을 도모할 것입니다. 셋째, 교과교육 연구회를 조직, 운영하여 1교사 1교과 전공연수와 수업연구 교사제를 실시, 동료 자율 장학으로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넷째, 생활영어 교육을 통해 간단한 생활영어 대화능력을 배양하여 우리 고장의 명승고적 안내자로서 민간 외교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힘쓰겠습니다.

- 작년에도 약 9억원을 투자해 많은 시설을 신·개축했는데 올해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어떻습니까.
= 금년도 교육환경 개선 사업은 총 10억6천여만원이 투자될 계획인데 국민학교는 교무실확충 1실, 이중창 설치 1백28실, 교실개축 6실, 교실수리 6실, 화장실 개량 3동, 창고 증개축 3동, 사택 신개축 8동, 교실 난방개선 1백52실이고 중학교는 교실개축 2실, 교실수리 20실, 이중창 설치 18실, 사택 신축 1동, 교실 난방개선 50실등이 연차 계획에 의거, 계속해서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 올해는 특히 교육자치 시행으로 교육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자치에 따르는 교육행정의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 즐거운 학교에서 연구하는 교사가 개성있는 학생을 기를수 있는 교육풍토 쇄신에 역점을 두고 첫째, 교육장실과 교장실을 상시 개방해 교육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장으로 조성, 보은(報恩)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로 삼겠습니다.

둘째, 학교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를 구축하여 창의력 발휘와 학교특색에 맞는 소신있는 학교운영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학교별로 학교운영 협의회를 조직 운영해 교직원의 충분한 의견개진 기회를 확대시켜 교육의 전통성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기반조성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넷째, 교육환경 개선으로 교직원의 시기를 진작시켜 즐거운 학교운영이 되도록 밝은 교육풍토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다섯째, 평생교육의 기회를 확대하여 지역사회 개발의 일익을 담당하는 보은(報恩)하는 교육의 요람으로 구축하겠습니다.

- 새마을 유아원이 내무부에서 교육부로 이관되었는데 새마을 유아원의 운영방침은 어떻습니까.
= 영세농가의 유아들을 교육하기위해 설립된 새마을 유아원 7곳을 지난 1월1일자로 이관받았는데 일부 유아원은 원아가 적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93년까지는 현행대로 경영은 내무부의 보조를 받고 교육청에서는 장학업무만 관장하는데, 94년 이후에는 점차 유치원으로 전환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교육과정운영의 지도강화로 원아보육에 내실을 기할 것입니다.

- 우리 군만은 문제는 아니지만 청소년들의 교외활동 지도가 큰 문제로 등장, 관심이 요구되는데 이에 대한 교육장님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 올해의 생활지도 목표는 건전한 생활태도와 가치관을 확립하고 대화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학생상'에 두고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할 것입니다. 사실 교통의 발달로 많은 교원이 외지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으나 보은읍 소재 중·고등학교 생활지도 선생님은 보은읍에 거주하는 교사로 방과후에도 매일 학생선도를 하고 있으며 교장, 교감 중 한사람은 보은읍에서 생활해 학교의 사안 발생시 즉각 대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교사의 힘만으로는 어려우므로 학교, 가정, 사회가 합심하여 학생들을 애정으로 지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어느 농촌지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군은 국민학교 4,5학년때와 중학교 1학년때 많이 전학을 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 학생들이 도시로 집중하는 것은 이농현상과 함께 도시학교를 선호하는 때문으로 보아집니다. 도시학교의 선호경향은 교육여건과 교육의 질에 있어 농촌보다는 도시가 우위라는 생각 때문에 일어나는 것인데 그동안 교육환경 개선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교사의 순환근무제 실시로 도시와 농촌의 격차는 상당히 감소되었으며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94년도부터는 대학입학 내신성적이 40%까지 반영되고, 외지로 자녀를 보내면 생활지도나 경제적인 면에서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돼 지방화시대를 맞이하여 내고장 학교에 보냄으로써 지역발전을 위한 역군으로 활동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교육자의 한 삶으로 모든 군민이 내 자녀는 내고장 학교에 보내겠다는 의지를 가져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역군으로 교육시키는데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분교뿐만 아니라 벽지 국민학교는 몇 개 학년을 합해 복식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학년별 수준에 맞는 교육의 질적향상 때문에 논란이 많았는데 이에 대한 어떤 대안이 있습니까?
= 복식수업으로 많은 문제가 파생되었지만 해당 학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통학버스 운영과 영세학교를 통·폐합하여 복식수업에 따른 문제점 해소에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운선 전일제(全日制) 수업운영을 통해 수업결손을 막고 자율학습 태도 정착과 학습력을 길러 기초학력 신장에 전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복식학급 운영 협의회를 조직, 활성화하여 복식수업 개선책을 강구 교육력을 신장시키는 한편 교실환경의 5대 기능화 실천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하여 밝고 실력있는 어린이를 기르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그리고 학습 예고제를 실시, 학습하는 방법을 터득케 하여 교육의 질적향상을 도모함은 물론 개별화 학습 프로그램을 구안, 활용으로 어린이들의 학습력을 신장시키겠습니다.

- 교육장님의 올해의 교육설계 잘들었습니다. 소신있는 교육행정의 집행으로 우리 보은의 교육발전과 인간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보은교육(報恩敎育)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내일의 주인공이 될 2세 교육에 우리 교육계에서는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보은신문에서도 군민이 참여하는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 등 교육발전에 많은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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