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생회, 보은찾아 농촌 일손돕기로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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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생회, 보은찾아 농촌 일손돕기로 ‘구슬땀’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08.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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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무심코 먹었던 농산물이 이렇게 소중한 줄 몰랐다”
농촌일손돕기에 나선 고려대 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릴 것을 다짐하고 있다.
농촌일손돕기에 나선 고려대 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릴 것을 다짐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7일간 보은군을 찾아 농촌 일손돕기로 구슬땀을 흘렸다.
 ‘나누는 기쁨, 행복한 동행’을 캐치 플레이로 내건 60명의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달 31일, 보은농협을 찾아 공식적인 농촌일손돕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을 맞이한 보은농협에서는 간단한 환영식을 갖고 안전한 봉사활동을 당부했다.
서정만 보은농협조합장은 “33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농촌 봉사활동에 나선 여러분의 의지가 놀랍기만 하다”고 반기며 “무리하지 말고 가장 뜨거운 시간을 피해 일하면서 농가의 일손 부족도 덜어주고 농촌의 현실을 직시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보은군은 전국제일의 관광명소이며 보은대추, 보은사과, 보은한우가 생산되는 농산물의 명소인 만큼 쉬는 시산에는 두루두루 둘러보고 그 정취와 맛을 느껴갔으면 한다”고 이용도 부탁했다.
  보은농협에서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김치 10박스, 물 12박스를 제공함은 물론 일손돕기에 필요한 팔토시, 장갑, 수건, 모자를 준비해 학생들 손에손에 들려줬다.
환영식을 마친 60명의 고려대 학생들은 2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장안면 오창2구 마을회관에 12명, 속리산면 삼가2리 마을회관에 12명, 내북면 봉황리 마을회관에 20명, 산외면 장갑2구 마을회관에 20명이 배치되어 지난 8월 1일부터 일손돕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고추 수확과 인삼밭 제초작업, 대추나무 순지르기, 마을길 제초작업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황성열 봉황리 이장은 “대학생들이 찾아와 고추따기, 인삼밭제초작업, 대추나무 순지르기 등의 일손을 덜어주니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며 “학생들이 땀 흘린 것 이상으로 더욱 성장 발전해 미래의 일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마을에서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김달호(58)씨도 “잦은 비로 농작업을 제때 하질 못해 일이 밀려있고 일손이 부족해 걱정하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찾아와 일손을 덜어주니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성민(22˙건축사회환경공학부)학생은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농사일을 해본적이 없어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고 뜻깊다”며 “친구들과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 공기 마시며 일하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소에 우리가 먹는 쌀과 야채, 과일 등 농산물이 소중하다는 것을 몰랐는데 현장에 와서 땀 흘려 일 해보니 농민들이 흘린 땀과 정성이 들어있는 귀하고 귀한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흘러내는 땀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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