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일등공신’ 화랑여단 장병들
상태바
수해복구 ‘일등공신’ 화랑여단 장병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07.27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해현장 곳곳을 찾아 피해복구에 땀흘려
장안부대 장병들이 보은읍 월송리를 찾아 수해복구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화랑여단 장병들이 보은읍 월송리를 찾아 수해복구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육군37사단 화랑여단 장병들이 지난 14일과 15일 내린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곳곳을 찾아 수해복구에 발 벗고 나섰다.
 비가 그치자마자 지난 17일부터 장병들은 수한면 묘서리, 수한면 질신리, 보은읍 월송리, 보은읍 중초리를 찾아 흘러내린 토사를 치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보은읍 중초리 뒷산의 산사태 현장이다.
40도를 넘는 경사에서 무너져 내린 뒷산의 토사는 40~50m폭에 300m 이상을 무너져 내렸고 이 흙은 마을 뒷쪽의 민가와 밭을 덮쳤다.
 이 소식을 접한 화랑여단 장병들은 신속히 이곳을 찾아 마대자루에 흙을 담아 물과 흙이 민가로 흘러들지 않도록 물막이벽을 설치했다. 
 두 세 걸음 올라가면 3~4m를 미끄러져 내려오기도 하는 급경사지에서도 장병들은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도랑이 생긴 토사를 다듬고 비닐을 깔아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토사가 흘러내려 축사를 덮친 수한면 질신리도 찾았다.
토사가 시작된 가파른 경사면 상단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이 있었고, 이곳으로부터 토사가 흘러내려 축사를 아슬아슬하게 빗겨 갔으나 흙이 쌓이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다.
 현장에 도착한 장병들은 흘러내려 쌓인 흙을 파낸 자리를 정리하고 비가 오더라도 빗물 또는 토사가 흘러들지 않도록 섬세한 조치를 취했다.
  지난 20일에는 보은읍 월송리를 찾았다. 
 현장에 도착한 장병들은 마을회관 뒷쪽 산에서 밀려 내려온 토사를 치우고 흙을 마대자루에 담아 비가 오더라도 마을회관으로 물이 흘러들지 않도록 물막이벽도 설치했다.
  21일에는 40명의 장병들이 수한면 묘서2리를 찾아 뒷산 골짜기로부터 토사가 흘러내려 가옥 2채를 덮친 곳을 찾았다.
 이들은 집주변에 쌓인 흙을 치우는 것은 물론 집안 곳곳의 살림살이를 씻고 청소하고 정리하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손동수 중초2구 이장은 “마을 뒷산에 산사태가 난 걸 보고 걱정이 무척 컸는데 화랑여단 장병들이 달려와 몇 일간이나 흙범벅이 되어 피해 복구를 해주는 것을 보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며 “농촌지역 곳곳이 다 그렇듯이 우리 마을에도 고령의 노인들이 대부분이고 젊은이가 있다 해도 직장 생활과 자기 일에 바빠 군부대 장병들이 없었다면 수해복구에 몇달은 걸려야 했을 것”이라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