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원적십자봉사회(회장 이윤화)가 5월 1일 일손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가를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아침 일찍부터 활동에 나선 8명의 봉사원들은 보은읍 노티리 박순용(71)씨의 사과 과수원에서 꽃 적과 작업으로 일손을 덜어주며 풍년을 기원했다.
꽃적과 방법에 대한 박씨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농사일을 잘 모르는 회원들이라서 처음에는 서툰 솜씨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10분, 30분 시간이 갈수록 작업은 꼼꼼하고 속도는 빨라졌다.
안타까운 것은 뒤늦게 찾아온 냉해로 피해가 커서 쓸만한 것이 평년의 40%도 되지 않는다는 주인말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대원적십자회원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움직였고 주인 혼자서 하려면 3~4일은 해야 할 만큼의 일손을 덜어줬다.
일손지원을 받은 박순용씨는 “적십자에서 여러가지 좋은일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내가 이렇게 큰 도움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냉해 피해가 너무 커 마음이 무겁지만 이분들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남은 것은 잘 키워야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대원적십자봉사회에서는 지난 4월 23일, 30여명이 회원들이 적십지봉사관에서 아삭아삭 신선한 열무김치를 정성을 다해 담아 평소에 관리하고 있는 ‘적십자 희망풍차결연세대’ 및 독거노인 등 40여 세대에 세대당 3㎏가량을 전달하며 건강을 기원한 바 있다.
또, 지난 설에도 225만원 상당의 만두, 김, 떡국떡, 떡 꾸미 등을 정성껏 담은 선물세트를 45세대의 독거노인 또는 생활이 어려운 이웃 가정에 전달한 바 있다.
대원적십자봉사회 이윤화 회장은 “어려움이 있는 곳에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남은 사과라도 잘 지어 경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풍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