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초 ‘분교장 격하 위기’에 주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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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초 ‘분교장 격하 위기’에 주민들 분통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04.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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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교장 개편 막기 위해 학생과 주민들 똘똘 뭉쳐
회남초 학생들이 분교장 개편 반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회남초 학생들이 분교장 개편 반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회남초등학교 학생자치회(회장 한수현)가 지난 7일(금) “회남초등학교를 지켜주세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024년 3월 ‘회남초등학교 분교장 개편’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회남초는 회남면의 유일한 학교로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해 올해 학생 수가 기준(분교 격하 기준 21명 미만)보다 적어 올해 초 분교장 개편 행정예고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분교로 전환되면 결국 폐교에 이를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학부모, 마을주민, 학생들 사이에서 일고 있으며 회남초 교육가족 모두가 분교장 개편에 반대하고 있다.
 회남초 학생 자치회에서는 학교를 지키기 위해 전교 다모임 시간을 이용해 슬로건 문구를 정하고, 학교를 지키려는 염원을 담아 문구를 정성스럽게 꾸미는 활동을 사전에 전개하고 분교장 개편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며 똘똘 뭉쳤다. 
  한수현(6학년) 학생자치회 회장은 “전교생 모두가 이른 시간부터 학교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분교가 되고, 결국 폐교가 되어 다른 지역 학교와 합쳐지게 되면 아침 새벽 더 이른 시간에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한다.”며 “아침밥 먹을 시간도 없이 버스를 타고 다니면 너무 힘들어서 학교에 가기가 너무도 힘들 것 같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우리 회남초가 분교로 전락하면 학교에 오려던 아이들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려 하고 이렇게 되면 마을 자체가 더 고령화가 될 것”이라며 “회남초 학생 자치회에서는 앞으로도 우리 학교를 지키기 위해 학교 살리기 UCC도 제작하고 캠페인 활동을 더 확대해서 어떻게라도 분교 전락을 막아낼 예정이며 부모님들의 마음도 우리와 똑같다”고 의지를 표했다.
조성건 회남초교장은 “회남면의 면적은 (46.45km2) 큰 도시의 1개 동 정도 크기지만 지대가 낮은 대부분의 지역이 대청호 사업으로 인해 수몰되어 행정구역 내 마을 간 이동 거리 편차가 매우 크다.”며 “회남면에 유일한 학교가 사라지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이고 이로 인한 추가 인구 이탈로 지역 소멸이 가속화가 될 것이며,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인근 괴산의 행복주택, 영동의 임대주택, 옥천의 빈집 수리처럼 학교를 살리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현재 회남초 학부모회, 총동문회, 회남면이장협의회 등 회남 전 교육가족이 분교장 개편 ‘반대’의견서를 내고 학교를 지켜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추진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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