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 중동리, 화재 돈사 재건축에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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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중동리, 화재 돈사 재건축에 ‘갈등’ 증폭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03.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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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청 환경위생과 김영환 팀장이 중동리 주민들의 입장을 경청하고 있다.
보은군청 환경위생과 김영환 팀장이 중동리 주민들의 입장을 경청하고 있다.

 보은읍 중동리(이장 송병만)가 심각한 주민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해인 2022년 10월초, 이 마을에서 돼지를 사육하던 A씨의 돈사에 화재가 발생해 이날 불로 돈사 3개동 990㎡가 잿더미로 변했고, 사육 중이던 900여 마리가 불탔다. 
 문제는 이때부터다.
마을주민들은 “돈사가 불에 타 큰 손실을 입은 것은 안타깝지만 이 기회에 마을 한중간에 있는 돈사를 완전히 철수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지금껏 돼지만 키우며 살아왔는데 화재를 입었다고 이를 버리고 다른 것을 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확장은 안 되지만 재해로 인해 이렇게 된 것은 적어도 같은 면적은 재건축할 수 있는 만큼 돈사를 재건축해 하던 일을 하겠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대다수의 마을 주민들은 돈사 재 전축에 반대를 주장했고, A씨는 평생 살아온 자신의 마을에서 반대하는 것만 봐도 타 지역에는 더더욱 돈사를 지으려야 지을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화재를 입자 A씨는 다방면에 거쳐 양돈업을 지속해 나갈 방안을 마련해 보려 했으나 화재를 입은 자리에 화재 전 면적으로 재건축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보은군에 돈사 재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이를 접한 보은군에서는 지난 27일, 중동리 회관앞에서 허가 사유를 설명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설명회는 무산됐다.
 이 자리에서 송병만 이장은 “돈사를 신축하지 않는데 필요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며 그 어떤 이야기도 필요 없다”며 “돈사를 다시 지어 돼지를 키우려 하는 건데 주민들 전체가 싫어하는 만큼 군에서는 철저한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냄새가 안 나야 하고 바로 옆이 상수원 보호구역인 만큼 여기에 돈사는 절대 안된다.”며 “사람이 먼저냐 돈이 먼저냐를 명확히 해야 하는 만큼 돈사 재건축에 관한 대화라면 필요없다”고 대화를 거부했다. 
 중동리 주민들은 군에서 돈사 재건축 허가를 승인해 이를 강행 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A씨는 “타지역에는 그 어디에도 돈사를 지을 래야 지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주민들의 마음을 아는 만큼 악취 저감 시설 등 최첨단 장비를 설치해 주민들의 걱정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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