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졸업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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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졸업현장
  • 송진선
  • 승인 200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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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중학교후배에 교복물려줘 관기초교 전교생 장학금 수여
과거 가정형편이 어려워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졸업식은 눈물로 범벅이 되는 행사였다. 그들에게 졸업장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빛남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의 졸업식은 친구들과 헤어지는 섭섭함도 없고 선생님들과 헤어지는 가슴 무너지는 애틋함도 느껴지지 않는 그야말로 또다른 세계로 가기위한 하나의 절차에 그치고 있다.

의례적인 행사가 되고 있는 졸업식 중 올해 색다른 풍경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 개최된 관기초등학교(교장 박형환)와 보은중학교(교장 김홍래)와 졸업식. 졸업하는 학생과 이를 축하하기 위한 재학생, 손에손에 꽃과 선물을 든 학부모, 친지 등이 어우러져 졸업식장은 화기애애했다.

보은중학교가 졸업식에서 열린 후배에게 교복 물려주기는 자원절약 및 후배들에 대한 사랑이 담겨져 있어 그 무엇보다도 훈훈했다. 교복물려주기에 나온 교복은 깨끗이 빨아서 정성껏 다림질을 한 것으로 동복 100벌, 하복 50벌, 체육복 50벌이나 된다. 체격이 커지거나 키가 자라는 등으로 기존 교복이 작아진 학생이나 입고있던 교복이 낡아 더 이상 입을 수 없어 새로 교복을 사야 하는 학생들은 선배들이 물려준 교복을 요긴하게 입을 수 있게 됐다.

교복은 학생 휴게실에 진열, 필요한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학부모들도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돼 호응이 높다. 관기초등학교는 지난 18일 졸업생 31명 전원이 10만원씩의 장학금을 받아 졸업하는 학생들이 뿌듯해 했다. 장학금이라는 것이 공부는 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선별적으로 지급해 단 한번도 장학금을 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기초등학교 학생들은 예외인 것.

장학금을 받아든 졸업생들은 자신감이 충만해져 공부를 하겠다는 동기 부여 등 다각도의 효과를 얻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전 졸업생 장학금 지급은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관기초등학교 졸업생들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38회 동문회 장학금 △47회 동문회 장학금 △50회 동문회 장학금 △마로농협 장학금 △마로신협 장학금 △마로광업소 장학금 △보덕중 총동문회 장학금 △마로의용소방대 장학금 △마로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장학금 △마로 새마을부녀회 장학금 △김재걸 장학회 장학금 △윤병훈 장학금 △관기교회 장학금 △관기예수재림교회 장학금 △마로이장협의회 장학금 △관기3리 청년회 장학금 △관기초 학교운영위원장 장학금 △관기초 아버지회 장학금 △관기초 어머니회 장학금 △관기초 아버지회장 장학금 △마로한우회 장학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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