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에도 보청천 우드볼장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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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에도 보청천 우드볼장 ‘인산인해’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3.01.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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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천변 우드볼경기장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보청천변 우드볼경기장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계묘년(癸卯年) 새해 들어 보청천 우드볼장은 우드볼을 즐기는 노인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고 있다.
지난 8일, 보은읍 거성아파트앞 보청천변 우드볼장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보은의 남녀 시니어 우드볼 애호가들이 머리에 예쁜 모자를 쓰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멀리서 볼 때 남녀 비율이 반반인 것 같으나 젊은 할머니(시니어)들이 더욱 열성인 것 같았다.
 며칠 전 폭설이 내렸을 때는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은 그 누구랄 것 없이 모두가 나와서 넉가래와 빗자루 등을 들고 제설 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의 노력으로 눈을 모두 없어지고 비록 누런색이지만 잔디가 눈에 들어왔다.
 이날도 팀별로 3~4개로 조를 나누어 긴 거리를 치고 걷고를 하며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뭉쳐 다니며 함성과 탄식이 쏟아지는 생동감은 활력이 넘쳐났다.
 한 노인은 “여기서 우드볼을 즐기는 이들은 보통 60대 중반을 넘어 70대 중반 분들이 많지만 연세가 많은 분은 80대의 어른도 계시다”며 “그런 분들이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을 보면 보은에서 가장 활발한 장소가 야외 우드볼장 ”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분이 말한 최고령자 이재삼옹(84)은 ‘한 번 해병은 죽어도 영원한 해병’이라는 해병대 출신으로 군대를 다녀온 지 60년이 넘었어도 정신력 하나만은 몸에 배어 있어 인생 후배 들의 선망(羨望)을 사고 있다.
우드볼을 즐기는 노인들은 “집에 있으면 노인이요, 나와서 운동을 하면 젊은 사람이니 구경만 해도 좋으니 집에 있지 말고 비싸고 맑은 공기 마시고 공짜 구경하고. 하고 싶은 욕심이 나면 언제든지 함께해 이 겨울을 나자”고 참여를 권유했다. 
서울의 공기를 한번 마시는데 1원이라면 보은의 공기 한번 마시는데 천원이라 해도 싸다.
그런데 공짜다. 속리산 문장대, 정2품송, 말티재 정상 공기, 모두가 공짜다.
계묘년 건강은 보은의 노인들과 함께 보청천변 우두볼장에서 지켜가기를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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