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민원 해결사 한광호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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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민원 해결사 한광호 형사
  • 곽주희
  • 승인 200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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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정보계만 9년 근무한 정보통
지역에 골치아픈 집단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 이해당사자간 중재 역할로 원만하게 해결하고 있는 ‘해결사 경찰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은경찰서 정보보안과 정보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광호 형사(38, 경장).

지난 92년 3월 순경 공채시험에 합격, 고향인 보은으로 발령을 받아 경찰에 투신한 한 형사는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정보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보통. 한 형사가 ‘집단민원 해결사’로 불리게 된 것은 지역의 크고 작은 민원 발생하면 주민들 입장에 서서 대변하고 경찰 생활을 하면서 축적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슬기로운 합의점 도출로 민원의 장기화를 방지하고 원만하게 일 처리를 하기 때문이다.

한 형사는 지난해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보은터널 공사와 관련, 중금속(황철석)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우려한 수한면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발생하자 주민들에게 불법 행동을 자제토록 설득하고 시공회사와 대화를 주선, 합의점을 도출시키는 등 집단민원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해 7월 내속리면 갈목리 주민들이 쓰레기 매립장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제기하면서 농기계를 동원, 갈목쓰레기매립장의 쓰레기 반입을 막자 매일 현장을 출근해 마을주민들의 숙원사업과 소득지원 사업을 신속히 파악, 군에 조기 집행토록 협조를 구하는 등 쓰레기 대란을 사전에 막았다.

아울러 한 형사는 지난해 9월 보은∼내북 국도 4차선 확포장 공사 현장인 산외면 중티리에서 모 건설업체의 황철석 오염문제가 발생하자 중금속이 함유된 사토를 처리해 본 경험이 있는 건설업체를 소개해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사전에 무마하는 등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보은읍 길상리 장례식장 저지 민원, 교사리 묘지 민원, 내북면 종계장 민원 등 그동안 20여건의 집단민원을 원만하게 해결해 주민과 관계 공무원, 건설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한 형사는 “조금만 더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연구하면 항상 좋은 대안이 생겨나는 것 같다”며 “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주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위해 경찰관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은 장속이 고향으로 보은고(6회), 충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한 형사는 우수 경찰공무원으로 선정돼 경찰청장 표창을 비롯, 지방청장 표창, 도지사표창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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