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들리는 보은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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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들리는 보은을 만들자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2.12.08 08: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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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전국 곳곳의 지자체를 살펴보면 인구 유입정책을 시·군정 목표로 하는 곳이 허다하다.
지난해에는 우리 보은은 물론, 강원도 홍천, 경기도 김포, 성남시 등이 ‘인구정책 아이디어’ ‘인구정책 표어’를 공모했다. 강원도 홍천군이 지난 2021년 10월, 인구정책표어를 공모해 선정한 수상작을 보면 “사랑에핀 우리아이, 홍천에핀 밝은미래”가 대상을, “홍천에핀 희망의꽃 우리집 아이웃음”가 우수상을, “홍천군의 희망소리 아기들의 웃음소리”가 장려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어디에도 더 낳자는 이야기는 없다. 하나라도 낳으면 다행이라는 시대적 뉘앙스를 느끼게 한다. 6.25전쟁이 끝난 이후 1970년까지 우리나라의 인구는 나날이 늘어만 갔다. 
한 가정의 평균 형제자매 수가 7~8명이었다. 경제는 어렵고,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은 너무나 많았다.
 그러던 중 1961년 5.16쿠테타가 발생했고 박정희 정권이 탄생했다. 잘 잘못은 역사가 평가할 일이지만, 박정희 정권이 추진한 새마을운동, 경제개발사업, 고속도로 및 항만건설, 전자산업, 철강산업, 조선사업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 현재 우리나라의 GDP는 세계 195개국 중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구정책만은 실패했다. 미래를 예견하지 못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철저한 인구감소 정책을 구사했다. 
1970년대 말, 전국 곳곳에는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포스터가 나붙었다.
 인구폭발을 막자는 취지로 나온 말로 가장 유명한 인구표어 중 하나다. 정부의 요구에 국민들은 호응했다. 
 이 같은 인구 감소정책은 6.25 전쟁의 참상 한복판에는 인구 부족이 문제였고 이의 해결을 위해 정부가 “3남 2녀로 5명은 낳아야”를 표어로 내걸고 출산장려정책을 펼쳐 어려운 경제 속에 인구만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박정희 대통령의 인구감소 정책은 지속됐고 1983년 인구 4천만명을 넘어서자 산아제한 표어는 “둘도 많다”로 변했고, 한 자녀 가정엔 혜택을, 다자녀 가정엔 불이익을 주기까지 했다.
 예비군훈련에서 이에 동의하면 훈련도 면제시켰다. 이러한 산아제한, 출산 억제정책은 주효해 곧바로 합계 출산율이 2.1명으로 떨어졌다.
 이후 출산율은 더욱 급감을 2021년에는 0.81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 간다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2년 9월 현재 5,181만 명에서 2070년에는 3,766만 명이 될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 우리 보은군도 인구문제에 긴장 또 긴장하고 있다.
17년 전인 2005년 12월, 보은군의 전체인구는 37,051명이었다. 그러던 것이 2010년 12월 통계에는 2,095명이 감소한 34,956명으로 나타났다. 5년만에 1개면 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그러던 것이 10년 후인 2020년에는 32,412명을 기록하며 또다시 2,544명이 줄어 회남면과 회인면 인구를 합한 2,524명보다 많은 인구가 줄었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위기를 인지한 최재형 군수는 ‘군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촌 보은’을 기치로 내걸고 인구 증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내 고장, 내 직장 보은군 주소 갖기’ 범군민 운동본부 출범과 제3산업단지 조성사업 확정 등이 대표적이다.
 인구 증가를 위해 기업유치, 귀농귀촌인구 유도, 보은군에 주소 갖기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우리 보은군에서는 이를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노력하고 있고 노력해 갈 것이다.
 여기에 더해 결혼 적령기의 젊은 외국인을 양자 양녀로 삼아 보은에서 자녀를 낳아 기르고 살게 한다면 아이 울음소리 들리는 보은이 되지 않을까 제안을 해본다.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가정과 사회는 내일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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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지역 2022-12-13 18:04:57
근데 보은군이 시설이 낙후된 곳과 시설이 부족하다는거 먼저 인지를 못하나?

홍천군과 비교를 했는데 홍천은 수도권과 홍천지역이 발전되어서 인구수가 증가한거지
보은군은 시설도 없어 교통이 좋은것도 없어 그렇다고 사람들이 좋아? 아니 보은군은 그냥 다 별로야

시설투자, 인프라, 대기업유치, 공공기관 유치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면서 왜 자꾸 이상한 곳에 투자만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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