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오장환 ‘詩 선율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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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오장환 ‘詩 선율에 빠지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2.11.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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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콘서트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져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콘서트.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콘서트.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단장 구동숙)가 오는 28일 오후 2시와 오후7시에 보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장환 시 콘서트 ‘詩 선율에 빠지다’ 인문학콘서트를 개최한다.
 충북문화재단 2022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오장환 포엠콘서트는 김병재의 사회로 진행되며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의 Widmung(헌정) 슈만곡 연주를 시작으로 구동숙 단장의 지휘 아래 오장환 시인의 시를 중심으로 작곡한 ‘어린 누이야’ ‘나의 노래’ ‘ 심동’ 등을 정순재의 테너로, 백민아의 메조소프라노, 이대혁의 베이스로 들려준다.
 또, 인간의 죽음을 묘사한 오장환 시인의 시 ‘할렐루야’를 윤종근이 소프라노로 노래하며, 바이올린 장은지, 첼로 장민지, 피아노 이수홍의 반주에 맞춰 이은하가 詩 ‘내 영혼 바람 되어’를 낭송한다.
 이어, 구동숙 악단장이 ‘비가’를 첼로로 연주하는 가운데 박서연의 안무가 펼쳐지며, ‘슬라브무곡’ ‘대니보이’가 이어지며 끝으로 스와니강을 다함께 부르며 대미를 장식한다.
 보은이 고향인 구동숙 단장이 이끄는 카잘스캠버오케스트라는 지난 5월에도 ‘사랑, 예술에 빠지다’를 모티브로 영상과 그림, 인문학콘서트를 겸비한 해설을 통해 그림이 주는 사실주의와 표현주의 작품들이 음악장르와 함께 아름답게 펼친 바 있다.
 당시 공연에서는 ‘설레임과 프로포즈’ ‘만남과 환희’ ‘갈등과 이별’ ‘사랑과 행복’을 테마로 펼쳐진 설레임과 프로포즈에서 레이든의 ‘정열의 여인’ 프리앙의 ‘여인’이, 만남과 환희에는 해더렐의 ‘오! 로미오’와 딕시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담아 사랑을 노래했다.
 갈등과 이별에는 코코슈카의 ‘바람의 신부’와 뭉크의 ‘질투’룰 사랑과 행복에서는 뭉크의 ‘이별’과 클림크의 ‘키스’가 펼쳐져 향기로운 장미와 달콤한 키스 그 뒤의 슬픈 독백에 젖어들었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한 구동숙 단장은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보은의 대표적 시인 오장환선생을 테마로한 창작콘서트로 전 세계 그 어느 곳에 내놓아도 인정받을 수 있는 역작”이라며 “고향분들이 많이 오셔서 뜻깊은 시와 음악의 선율을 느껴보셨으면 한다”고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1918년 보은군 회인면 중앙리에서 태어난 오장환 시인은 1930년대 후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오장환 시인은 휘문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정지용시인에게 시를 배웠고 휘문고 문예반 활동을 하면서 교지 《휘문》에 「아침」,「화염」과 같은 시를 발표하고,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활동했다. 
이번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는 오장환 시인의 주옥같은 시가 노래 음악이 되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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