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효율을 꾀하는 인사기대
상태바
행정 효율을 꾀하는 인사기대
  • 송진선
  • 승인 2003.01.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군이 조만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인사를 두고 말이 많다. 우선 명퇴 신청을 받으면서 명퇴해야 한다고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 명예 퇴직 신청을 하지 않자 항간에서는 대기발령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사항은 명퇴를 해야 한다고 짚고 있는 사람과 같은 직급이면서 생년(生年)이 높은 사람도 있는데 이들은 명퇴 종용을 하지 않아 억울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공무원들은 생년이 더 작은 이들의 명퇴 신청을 받으면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까지 명퇴신청 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돌고 있다.

하위직들은 상급자가 명퇴를 해야만 승진 등 인사에 숨통이 트이기 때문에 상급자의 명퇴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면서 적재적소가 아닌 곳에 배치된 경우에 대해서는 이번 인사시 물갈이를 통해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

사실 적재적소가 아닌 인사로 인해 조직의 맥이 흐려지고 수동적으로, 소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다소 군정 추진이 침체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빠른 시일 안에 효과를 볼 것이 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지지부진해지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기획파트에서 일하면 밤을 세워서라도 창조적이고 선진적인 성과물을 만들어 낼 사람이 읍·면에서 능력을 썩히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읍·면에서 일하면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가져 군정의 원활한 침투와 군정홍보의 첨병역할에 자신을 가질 수 있지만 군청에서 속을 썩히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군청, 읍·면이 따로 있을 것은 없고 또 배치된 곳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거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고 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는 데에는 분명히 자리가 있다. 지난해 박군수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대규모 인사로 6개월여 동안 운영해 본 결과 과연 적재적소의 배치였는가를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모두들 이번 인사가 공직사회를 쇄신시키고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인적 자원은 현재 행자부가 인정하고 있는 보은군 정원이 전부다. 이 안에서 적임자를 찾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미 그동안의 군정 추진 능력 등으로 공무원들은 검증을 받고 있고 개개인의 판별 자료가 될 수 있다.

과거 아무리 행정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연줄이 약한 경우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인사에서 배제되는 사례가 많아 사기저하를 불러오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화합이라는 큰 틀을 고려하면서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자들에게는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존중되길 바라고 전보제한 등의 조건을 염두에 두지 않는 인사가 되길 기대한다.

아무튼 이번 인사가 침체된 조직의 활력과 지역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박군수의 혜안을 기대한다.


<삼파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