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미륵대불 금붙이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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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미륵대불 금붙이기 계속
  • 송진선
  • 승인 2002.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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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금동대불에 금박붙이며 소원빌어
미륵 부처의 도량인 법주사의 청동 대불에 황금 옷을 입히는 개금불사 작업이 끝이 났는데도 금박을 입히는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법주사는 청동불에 신도들의 낸 성금을 포함, 12억원을 들여 약 3년에 걸쳐 100여㎏의 금옷을 입히는 금동 대불을 완성하고 올해 6월 회향식도 거행했다.

20만원 이상 시주한 신도들은 이름까지 각인해 봉안하는 등의 절차까지 마쳤다. 이후 금동대불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신도와 관광객들이 법주사를 방문해 이미 금옷을 입힌 연화대에 금박을 입히는 정성이 계속되고 있는 것. 이에따라 법주사는 금동미륵대불 하단 연화대에 일반인들이 직접 금박(3.6 ×3.6㎝)을 입힐 수 있도록 불사를 접수하고 있다.

덧씌울 금박은 3미크론(0.003㎜) 두께로 대불 개금불사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로 1만원만 내면 현장에서 10장씩을 교부받아 붙일 수 있다. 법주사 관계자는 “미륵부처의 도량으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금동 미륵대불의 성공적인 개금불사를 기념하고 일반인에게 미륵부처와 인연 맺을 기회를 주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금동 미륵대불 앞 접수처에 신청을 하면 금박과 금박을 붙일 수 있도록 붓을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본래 법주사는 신라 혜공왕 12년 진표율사가 기도중 미륵 부처로부터 10선계를 받아 금동미륵불을 모신 전통적인 법상종의 종찰이지만 고종 9년인 1872년 대원군에 의해 훼철된 이후 100년 가까이 중건하지 못했다. 그러다 1964년 5월 시멘트 미륵대불을 회향했으며 1990년 4월 청동 대불을 회향하고 여기에 다시 올해 6월 금 옷을 입힌 금동대불 회향식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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