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들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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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들에 바란다
  • 최동철
  • 승인 2022.06.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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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고 어려웠던 선거전을 치르고 당선된 이들에게 축하드린다. 아울러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유권자의 지지를 받지 못해 낙선한 이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드린다. ‘호박같이 둥근 세상’이라 하지 않던가. 명암이 수시로 바뀌듯 승패도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고로 승자는 자만하지 말고 패자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진자는 이긴 자에게 진정어린 축하로써 새 직분의 출발을 격려해주자. 이런 모습들이야말로 ‘결초보은’ 보은군의 울타리 안에서 동고동락해왔던 동료, 선후배간의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각설하고, 새롭게 4년간의 선출직 임기가 시작되는 새 보은군수와 보은군의회 의원 및 충북도의회 도의원에게 바라는 몇 가지를 제안해본다. 당선인들도 이미 향후 보은군의 미래와 관련된 제 문제들을 직시하고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바 있다.

 보은군은 충북도내에서 가장 높은 36.10%의 초고령사회다. 매달 40명 정도의 노인들이 노환과 노쇠로 여생을 달리한다. 또 많은 이들이 노인대열에 편입되고 있다. 출생률이 자연사망률을 따라잡기에는 어림없는 수치다. 인구 증가율은 그래서 -2.17%다.

 이 상태로 10년 후에는 -21.7%의 인구감소율로 인해 현재의 인구 약 33,000명이 26.000여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아마 더 앞당겨질 것이다. 여하튼 인구가 적어지니 경제활성화도 난감하다. 식당 상점 수익도 줄어들 것이고, 제조업체는 일손을 충당할 수 없어 운영이 힘들다.

 젊은 층은 보다 낳은 교육과 직장을 찾아 고향 보은군을 등지고 타 도시로 떠난다. 농업이 근간인 보은군의 농업도 위축된다. 주요 소득 작물인 대추, 사과, 감 등 재배농가수와 재배면적이 농부가 없어 매년 감소한다. 한우만 사육장이 대형화해 사육두수가 늘고 있을 뿐이다.

 당선인 대부분이 선거공약을 통해 우량기업 유치로 산업경제 활성화, 농축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및 농업소득보장, 관광활성화로 체류형 관광도시 건설, 공공의료원 설립추진, 대학 유치 등을 내세웠지만 최소한 인구수 증가나 유지 방안이 없다면 그저 공염불일 터다.

 보은군의 향후 정책의 첫째는 뭐니 뭐니 해도 인구증대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하다못해 초고령사회를 토대로 오히려 ‘노인행복 보은군’을 내세워 발전방향을 정한 뒤 도시 은퇴자들이라도 유치해야 한다.

 이를테면 LH 등과 연계해 텃밭 딸린 전원주택을 제공하거나, 공공 골프장 필드피 할인, 유치 설립한 노인한방병원의 건강관리 등 혜택을 주어 노년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유입 정책을 펴야 한다. 어쨌든 인구 증대만이 어떠한 공약이든 성사시킬 수 있는 키워드가 된다.

 당선인들은 임기 내내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 보은군의 인구증대에 힘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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