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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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2.05.2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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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에 살면서 외지인들은 충북 보은군을 잘 모른다. 더욱이 어떤 외지인들은 보은이 충청남도가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조선시대 한때 보은군은 보령이라고 불린적이 있었기에 충청남도의 보령과 착각하고 있는지 한번 이야기해서는 잘 모른다.
충청북도 보은군이라고 해도 잘 모르면 급기야 속리산 법주사를 이야기해야 안다는 표정을 짓는다. 전국 군단위 행정구역에 대해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번 이야기 했을 때 전국민이 알아 들을 수 있는 것도 브랜드 가치의 척도이다.
전남 순창하면 고추장, 성주하면 참외, 그러면 보은하면 속리산일까, 대추일까 마땅히 내세울만한 대명사가 없다. 요즘 항간에는 보은하면 축사냄새(?) 라는 대명사가 적지않게 나온다.
심지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은군수 후보중 축사냄새를 없앨 수 있는 군수가 당선이라는 우스게 소리까지 나온다. 그것도 그럴것이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보은IC를 나오면 눈에 뛰는 것이 대형축사 건물로 보은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규모 축사에 놀라고 축사냄새에 고통스럽다는 표정을 진다.
언제부터인가 보은군의 이미지가 축사와 악취문제로 시달리게 되었는지 돌이켜보면 불과 오래되지 않은 기간이다. 보은대추의 명성이 시작된지 15년전이라면 축사의 악취문제가 거론된 것은 불과 10년전부터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마을과 제법 떨어진 곳에 위치하던 축사가 어느날부터인가 마을 입구, 마을 중심에 위치하게 되었고 지금은 어떤 마을을 가도 대형축사로 인해 마을 전경이 바뀔 정도로 급격히 등장하게 되었다.
이제는 가옥이 밀집한 마을안 축사가 있어도 이상할게 없는 분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멀지않아 보은하면 축사의 악취가 대명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될지, 축산산업의 발달로 농가소득의 증대가 될지 보은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런 추세로 보면 보은하면 보은대추와 보은하면 한우라는 브랜드 가치를 키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추와 한우가 보은의 농가소득의 비중이 점점 커질 수 있다는 기대로 해본다.
혹자는 말한다. 보은에 축사가 많으면 속리산 관광지를 비롯 한우 전문식당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하면서 적어도 횡성한우 못지않은 한우의 고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도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한다.
이제 속리산하면 산채비빔밥이 아니라 속리산하면 ‘보은한우’ 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축산업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보은한우’ 라는 브랜드를 보은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키워볼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본다.
여기에 보은읍을 비롯 10개 면단위중 보은읍, 속리산면, 회인면으로 나눠진 생활 및 문화권 역시 하나의 보은이라는 통일된 이미지 사업이 필요하다.
지금의 보은군은 역사적으로 보면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로 고려시대에는 경상도와 충청도로 조선시대에는 보은현과 회인현으로 충청도에 속하다가 일제강점기에는 보은과 회인을 통합하면서 지금의 보은군의 행정구역으로 바뀌었다. 결국 조선시대 2개의 현(縣)을 하나로 합치면서 2개의 향교를 가진 하나의 행정구역이 되었다. 여기에 속리산이라는 관광지를 보유하면서 생활 및 문화권이 다른 다양성을 보유한 곳이 지금의 보은군이다.
이러한 생활.문화권의 차이로 타 지역보다는 다양한 문화가 형성된 곳이 지금의 보은군이라는 점에서 보은군의 브랜드 가치는 농업은 물론 문화, 관광산업의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빼놓을 수 없다. 보은군의 브랜드 가치는 다양한 농업 못지않게 다양한 문화, 관광산업의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보은군의 정체성에 맞는 브랜드 가치를 찾아 키워나가는 보은군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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