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오장환 생가부지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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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오장환 생가부지 매입
  • 송진선
  • 승인 200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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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급물살, 문학 기행코스로 개발 가능
보은군이 배출한 천재시인 오장환(1918∼48년 월북) 생가 터를 매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보은군이 최근 부지를 매입, 생가 복원계획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당초 예산에 오장환 생가터 매입비 6000만원을 확보해 올해 11월15일 회북면 중앙리 140번지의 대지 670㎡, 주택 107.8㎡, 창고 11.4㎡에 대해 매입, 보은군수 명의로 등기 이전했다.

그동안 오장환 생가 터는 건물은 이모씨 소유로 되어 있고 대지는 김모씨 소유로 되어 있어 군에서 매입이 어렵게 되자 토지 소유주인 김모씨가 소송비까지 부담해가면서 이모씨를 상대로 법원에 조정신청을 하는 등 1년여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올해 10월말 건물을 자신의 명의로 등기 이전해 최종 보은군이 매입할 수 있었다.

군은 앞으로 타 자치단체를 현지 답사하고 지역 문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다각도로 오장환 생가 복원계획을 수립해 오장환 생가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오장환 생가의 경우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뀌고 난방을 위한 보일러 시설이 되어 있지만 벽체와 서까래 등 원형이 훼손되지 않았고 옛 우물, 감나무 등도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복원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인 오장환의 생가가 복원되면 옥천의 정지용 생가와 연계한 충북 내륙 문학기행 코스로 가치가 충분하고 제대로 복원만 된다면 전국 문인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88년 월북시인이 해금되면서 오장환 시인에 대한 인물 및 작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었고 보은에서는 96년 5월4일 제 1회 오장환 문학전이 개최된 이후 매년 계속 되고 있다.

또 제1회 오장환 문학전때 『오장환생가터표지석』을 회북면 중앙리 오장환 생가 앞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무산, 임시로 회북면사무소 광장에 설치했다가 98년 제 3회 오장환 문학전 때에 겨우 생가 앞 마을회관 광장으로 이전 설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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