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출향인사 등 3000명 참여
각 지역간 화합과 군민간 우의를 다지는 제24회 보은군민 체육대회가 지난 1일 보은 공설 운동장에서 군민과 출향 인사들의 참여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가을걷이를 대부분 끝낸 농민들은 모처럼 한가롭게 시간을 갖고 체육대회에 참여해 함께 각종 경기를 지켜보고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술잔을 기울이는 등 즐겁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외에도 지역 출신 김천호 도교육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출향인사로 재경 군민회(회장 이재수)와 재청주 군민회(회장 서병규), 재 대구 군민회(회장 이창현)에서 참석해 고향 주민들과 정담을 나누는 등 향수를 달랬다. 이번 체육대회는 예년과는 달리 입장에 따른 성적을 종합 성적에 포함시키지 않아 그동안 많은 시간과 비용을 입장식에 쏟아붓지 않은 각 읍·면별 선수단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도 조용하면서 활기찬 대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민화합 한마당 잔치를 목표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보은읍 선수단을 시작으로 내속, 외속, 마로, 탄부, 삼승, 수한, 회남, 회북, 내북, 산외면 순서로 입장했다. 특히 산외면은 지난 10월 충주에서 열린 한국 민속 예술 경연대회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작품인 속리산 송이놀이를 풍물보존회가 소품 등을 들고 입장 눈길을 끌었다.
또 수한면도 충북도 예술 경연대회 출품작인 ‘보은 들노래’를 시연할 풍물패 해돋이 단원들이 복장을 갖추고 나오는 등 차별화시켜 입장상 1위는 산외면 2위는 수한면, 3위는 외속리면에서 차지했다. 이어 진행된 기념식에서 박종기 군수는 “군민체육대회가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시켜 발전하는 보은, 살기좋은 보은을 조기에 실현시키기 위한 군민들의 단합된 마음을 과시하자”고 역설했다.
박군수는 또 군민 체육대회는 읍면 대항이지만 승부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통한 화합의 한마당 잔치가 될 수 있도록 각 읍·면 선수단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연정 군의회 의장은 주요인사들의 인사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자 인사말 자료가 사전에 준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 화합된 분위기 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기원한다”고 짧게 끝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본격 경기 시작 전 막간을 이용해 수한면 풍물패 해돋이팀이 영동에서 열리는 충북 예술 경연대회 출품작인 ‘보은 들노래’를 시연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기념식이 모두 끝난 후 곧 바로 경기에 들어가 경기장마다 배구, 족구, 씨름, 단체장 맥주 마시고 돌기, 줄다리기, 등의 경기가 펼쳐졌고 응원열기로 운동장을 한 껏 달아올랐다.
모든 경기를 마친 마지막 순서로 각 읍면을 대표한 출연자 11명의 경연을 벌인 노래자랑 시간에는 지역 출신 가수 이상신씨가 초대돼 자신의 히트곡과 대중가요를 부르고 심사를 보았으며 읍면 대표 경연자들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모든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진 화합과 열광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군민대상자로 확정된 사회복지 증진 분야의 김광태씨와 학술 및 체육진흥 분야의 류승용씨가 군민대상을 수상했다.
(경기결과는 다음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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