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구역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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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호구역 유명무실
  • 김인호
  • 승인 2002.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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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초 정문 앞 주차로 어린이 안전 위협
삼산초 정문 앞 도로. 이면도로지만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일명 School Zone이다. 폭6m, 길이 200m쯤 된다. 그런데 주정차 차량들이 도로 한쪽을 완전 차지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어린 학생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이 일대 전체가 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어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주차공간은 협소한데 관공서와 사람이 몰리는 병의원 등이 집중돼 있고 집집마다 도로주차를 해야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등교시간과 출퇴근 시간이 맞물리기 시작하는 오전 8시. 전날부터 세워진 듯한 차량 8대가 도로 한켠을 이미 어느 정도 메운 상태다. 이 시각부터 등교하려는 어린 학생들과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걸어서 오는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승용차로 정문에서 내리는 학생들과 부모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어린 유치원생들도 눈에 띈다. 직장인들은 거의가 차량 이용자들이다. 9시가 되자 20여대의 주차차량으로 도로 한면이 가득 메워졌다. 어린이 보호구역 절반이 주정차 차량에게 점령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후 이면도로는 틈새주차로 삼산초 정문 앞까지 주정차 된다. 이때 도로 이용은 모험심이 동반된다.

통행하다가 맞은편에서 차량이라도 만나면 운전자는 오던 길을 어느 한쪽의 양보로 되돌아가 빠져나가야 하고 통행인은 도로턱에 올라서거나 주차 사이 빈공간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학생들이 하교시간인 오후 12시30분 경에는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이미 주정차들이 도로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 하교하는 학생들을 태우러 오는 차량들까지 더해져 도로가 더욱 어수선하다.

정문을 일시에 빠져나오는 어린 학생들과 삼산초 정문을 후진으로 해서 돌아 나오는 하교용 차량들과 맞물려 학생들이 위험천만해 보인다. 이곳에 사는 한 주민은 “주정차가 심할 때는 이면도로 입구에서부터 끝까지, 심지어는 학교 정문 앞까지 주정차 되고 있는 실정에서의 차량통행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항상 위험에 놓여 있다”며 “애들을 데리러온 차량이 정문 앞에서 턴할 때는 아찔한 순간도 목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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