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무지, 피라미 등 토종물고기 다양
금강의 발원지로 삼산리와 이평교 사이를 흐르는 보청천 수질이 아주 좋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주민들이 흐뭇해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질이 좋아진 이유로는 일단 차집관로 공사로 오폐수 유입이 차단된 점과 자연발생적인 수초로 인한 정화작용이 상호작용해 소생태계가 복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보청천은 먹이사슬 관계를 성립시키는 미생물들이 자라 이에 의존하는 토종 물고기와 조류의 안식처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보청천에서는 1급수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모래무지를 비롯해 가물치, 피라미, 치리, 메기 등 토종물고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 보청천을 나가보면 물이 맑아 바닥이 훤히 보이며 크고 작은 다양한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청천에는 이로 인해 고기를 낚아 짜릿한 손맛을 즐기려는 낚시꾼들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교사리 이영보(37)씨는 “얼마전 동다리 밑에서 낚시를 하다 팔꿈치 만한 물고기를 낚았으나 뜰채가 없던 관계로 맨손으로 건져 올리다 완강한 고기 저항에 그만 놓치고 말았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보청천 동다리 부근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큰 것은 손목 이상으로 무척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교사리에 사는 또 다른 주민은 “밤에 플래시를 비추면 물고기들이 바글바글 하다”며 “물이 깨끗해 잡은 것을 때론 날 것으로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수도 보호구역인 이평보 인근엔 고기들이 이보다 훨씬 많고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평보는 어로행위 등 일체의 행위가 금지돼 물과 오리류와 조류가 즐겨 찾는 곳이다. 한 주민은 “수초 뿌리 부근의 물이 더욱 맑다”며 “자연정화 활동을 펼친다고 수초를 긁어내면 수질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