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파출소 신상천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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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파출소 신상천 경장
  • 김인호
  • 승인 200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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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눔의 사랑으로 ‘감동’
거동이 불편한 한 노인이 본사를 방문했다. 그는 다리가 시원찮아 걷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럼에도 팔순이 다된 노인은 묻고 물어 어렵사리 본사를 방문했다. 그는 활동 차 자리에 없던 관계로 한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본 직원을 만나볼 수가 있었다.

“3년 동안 매달 한번도 거르지 않고 라면 1박스를 집에 사갖고 와서 도움을 주는 경찰관이 있어. 이것저것 불편한 것 없나 살펴주고 말벗도 되어주지. 또 늙은이 몸상태를 점검도 해주고 병원까지 데려다 줘. 길에서 보면 다리가 불편하다고 승용차로 목적지까지 바래다주지. 나 뿐 아냐. 주변에 또 있어. 너무 고마워 보답은 해야지 신문에 내보낼려고 그래”.

내북면 용수리 김진수(75)씨가 산외파출소 신상천(38) 경장을 두고 토해낸 말이다. 감사의 표시로 보답할 궁리 끝에 이같은 사실을 신문에 게재해달라고 아픈 몸을 이끌고 찾은 것이다. 신경장은 작지만 봉급의 일부를 꼬박꼬박 떼내 소문 없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치안 홍보차 경로당 방문이 인연이 돼 3년째 어려운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경로당 방문은 어렵게 생활하는 노인들을 보살피는 계기가 됐다. 괴산 고향에 홀로 계신 어머니가 늘 맘에 걸렸던 그다. 수한파출소에서 내북파출소로 오면서 내북지소 안효성 순경도 동참했다. 적지만 매달 월급의 일부를 독거노인과 생활이 힘든 노인들을 위해 쓰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한다. 동료 박창익 경사는 “신경장은 깔끔한 성격에 일 처리가 능숙하고 성실하다”고 말했다.

방문에 의외의 빛을 보이는 신경장은 “주변 불우한 이웃이 많은데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숨어서 실천하는 그의 행동에 머리가 숙여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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