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에이스는 ‘나야’ 불붙은 군수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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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에이스는 ‘나야’ 불붙은 군수선거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5.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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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D-20 … ‘새 인물 vs 수성’
1강 2중 2약 판세속에 필승전략 짜기 분주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인수, 자유한국당 정상혁, 바른미래당 구관서, 무소속 김상문, 무소속 조위필. (정당순) 

정상혁 군수가 출마를 선언하며 보은군수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동시에 승자가 되기 위한 선거전도 본격화했다. 현재로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민주당 김인수, 한국당 정상혁, 바른미래당 구관서, 무소속 김상문, 무소속 조위필 씨 등 5명이 후보자 등록일인 5월 24~25일 보은군수후보로 최종 링에 오를게 확실시된다.
보은군수 선거는 경쟁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5자 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지역정가는 대체로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정 후보에게 유리한 포석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선거는 알 수 없는 일. 결승점까지는 아직 20일이 남아 있고 예기치 못한 변수 발생에 누가 울고 웃는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미리부터 낙담도 낙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민주당 김인수 후보는 이번 선거를 ‘정상혁 군수 군정에 대한 평가와 심판’으로 규정하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나라는 문재인 보은은 김인수’를 모토로 내건 김 후보는 “지난 8년을 답습할 거냐 아니면 새 미래를 열어갈 것인가를 선택해야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거론하고 “정 군수는 보은이 희망의 고장이라고 말하는데 외부 연구에서는 소멸위기에 놓인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정 군수에 대한 단호한 심판을 통해 새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는 이형기 시인의 낙화를 인용해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며 정 후보의 출마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한국당 정상혁 후보는 지난 임기동안 벌여놓은 사업들을 계획대로 마무리 짓기 위해 3선 출마를 결심했다는 변이다. 그는 재임 8년 간 스포츠 메카 보은 건설, 산업단지 1차 분양률 100%에 2차 조성, 도내 최초 고교 무상급식, 전국 최초 셋째아이 이상 출산모에게 연금보험 지원, 법주사 무료입장, 속리산휴양관광단지 조성, 교사정수장 확장 이전, 다목적 용수개발 등 많은 업적을 남겼거나 여전히 추진 중인 사업이 적지 않다. 정 후보는 “보은군민을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한 충정이 왜곡되어 전달될 때 마음이 아팠다”고 아쉬워하며 “지방선거는 훌륭한 적임자를 뽑는 민주행사이다. 음해와 선동으로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바른미래당 구관서 후보는 유승민 대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이목을 끌어 모았다. 지난 11일 구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전격 방문한 유 대표는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다른 어떤 후보보다 반듯하고 깨끗하게 주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자세가 되어 있는 후보”라고 구 후보를 한껏 치켜세웠다. 구 후보는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이제 맑고 깨끗한 물로 바꿔야 한다. 낡은 관행과 부조리를 없애고 새 시대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며 표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구 후보는 충북도당이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로 직접 공천한 인물이라는 데 남다른 자긍심을 갖고 있다.
무소속의 김상문 예비후보는 ‘인구 5만, 희망 보은’을 기치로 내걸었다. 114 도전정신으로 보은을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밑바닥에서 한국 굴지의 환경기업을 일군 김 후보에게 114란 사업 초창기 부지 확보를 위해 주인을 114번 찾아가 외상으로 땅을 얻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빗된 말. 김 후보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과정에서 맑은 물처럼 살아오지는 못했다”고 고백한다. 가정사의 아픔을 겪었고 30여년의 기업경영을 해오며 많은 파란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그런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반성하고 더 나아갔다고. 김 후보는 “내 고향 보은발전이 소망이고 죽어서는 어머니 곁에 묻히는 것이 소망”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무소속의 조위필 예비후보는 “보은군 100년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호언했다. 조 후보는 “그동안 농민운동과 민속소싸움의 불모지인 보은군의 소싸움대회를 기획, 유치하면서 저희 모든 인생을 거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전국 최고의 소싸움대회로 성공시킨 경험과 열정, 투지로 새로운 보은건설의 주역의 되고자 출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약으로는 민속소싸움 전용구장 건설, 한화문제 해결, 축산분뇨 처리시설 건설, 생산자단체 경제사업 농산물 물가상승에 따른 차액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법 조례제정, 국립공원관리공단 지자체 이관, 정부농업예산 증액 등을 제시했다.
아직까지는 보은군수 5파전을 1강 2중 2약으로 읽는 지역정가의 평가 속에 각 진영은 굳히기 또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한 필승전략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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