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살 연세에 관기초 1학년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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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살 연세에 관기초 1학년 입학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8.03.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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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면 소여리 강명자 할머니 화제
▲ 77살의 나이에 면학의 길에 뛰어든 마로면 소여리 강명자(오른쪽 첫 번째)할머니가 관기초에 입학하고 있다.

손자 손녀들의 나이도 많아 아이들을 살필 일도 없고 경로당이나 나들며 세월을 보낼 나이인 77살에 학구열이 불타 초등학교에 입학한 할머니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마로면 소여리 강명자(77)할머니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2일 손자, 손녀들보다 더 어린 신입생 4명과 함께 관기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강 할머니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고, 공부를 하고 싶어 만학의 꿈꾸면서도, 자식을 키우랴, 살림을 알차게 하랴 바쁘게만 살아오다 벼르고 벼르다 올해서야 비로소 1학년에 입학하게 됐다.
  강 할머니는 “꿈꾸던 입학을 하게 되어 평생의 소원을 푼 것 같다”면서 “이제 열심히 공부해서 탑을 쌓아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관기초에 입학한 강 할머니는 2남3녀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남편과는 3년전 사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기초에서는 입학생들에게 54회 동문회가 준비한  입학축하금 10만원씩을 전달하고 김귀숙 교장이 직접 책을 읽어주는 등 뜻 깊은 시간도 가졌다.
 박미애 교감에 따르면 강 할머니는 지난해 10월 처음 전화통화로 입학가능여부를 질의했다고 한다.
 이후, 11월에 학교를 방문해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 입학을 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입학을 하면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류인협 교육장은 “세중초등학교 같은 우리지역에서 강명자 할머니 학생 같은 소중한 입학이 있다는 것은 보은교육발전을 상징하는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건강하고 열심히 공부해 빛나는 졸업장을 받길 바란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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