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고등학교 학생들이 올해 여름에는 시원하게 공부할 수 있게 됐다. 보은고등학교 학부형회(회장 김준선, 48. 세종문화사 운영)는 학생들이 찌는 듯한 무더위속에서 공부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 전 교실에 에어컨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

또한 자모회(회장 김선옥)와 총 동문회(회장 양화석)에서도 자녀들과 후배들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지원 더위가 시작되기 전 5월 20일경 에어컨을 설치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학부형회는 지난해 이월된 회비 300여만원과 올해 분담금 및 자모회와 총 동문회 지원금 총 1600여만원을 들여 1·2·3학년 전 교실(12개)에 에어컨을 조달품으로 구매, 설치해 주기로 했다.

보은고등학교(교장 김정희)에서도 지난해 학교 공사를 하면서 전기 승압공사를 마무리해 에어컨을 설치하는 데 별도의 전기공사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선 회장은 “자녀들이 무더위속에서 헉헉대며 공부하는 것이 안스러워 올해 초 학부형회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이번 일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올해 여름은 시원한 교실에서 공부, 교실수업 분위기 쇄신을 통한 학습능력 향상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 진학의 꿈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희 교장은 “그동안 여름에는 찌는 듯한 무더위로 창문을 열어놓고 수업을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면서 “학부형회는 물론 자모회, 총 동문회에서 자녀들과 후배들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하는 만큼 더 열심히 지역의 명문고를 육성하는데 교직원은 물론 학생들 모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